[산업 Index] 60인치 이상 대형TV 주도권 잡아라… 삼성·LG '兩强체제' 속 中추격 거세

입력 2018-05-07 16:19  

작년 1468만대 팔려 26% 증가


[ 고재연 기자 ] 전 세계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제품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브랜드가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 추격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자업계와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60인치 이상 TV 판매 대수는 총 1468만 대로 전년에 비해 26.3% 증가했다. 60인치대가 1264만 대로 23.4% 증가한 데 비해 70인치대(190만7000대)와 80인치대(12만2000대)는 각각 47.0%와 82.1% 증가율을 기록했다. TV가 클수록 시장 성장세도 컸다는 의미다.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957만5000대로, 2000만 대에 육박하는 데 이어 △2019년 2426만8000대 △2020년 2981만4000대 △2021년 3345만1000대 △2022년 3726만5000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30인치대 소형, 40∼50인치대 중형 시장이 사실상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앞으로는 60인치 이상 대형 시장을 잡는 기업이 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초 각각 QLED와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6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추격전에 나섰다. 지난해 60인치 TV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한 중국계 업체들이 올 들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국내 브랜드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만 훙하이그룹에 넘어간 샤프는 지난해 190.6%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6년 판매량은 57만900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168만4000대까지 늘어났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 콩카도 지난해 60인치 이상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99.8%와 131.4%, 8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업체인 소니는 2016년 119만7000대에서 지난해 170만3000대로 판매량이 42.3%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 2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3위에 오른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계 업체였다. 특히 이들 4~10위 업체의 판매 대수 합계는 약 555만6000대로, 삼성·LG전자(합계 603만9000대)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60인치 이상 TV에 유리한 10세대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중국 TV 생산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을 따라잡기에는 기술 격차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업체들은 내수 시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성장세가 가파른 것”이라며 “우리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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