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대학장 선출된 '예쁜꼬마선충' 전문가 이준호 교수

입력 2018-06-10 18:05  

"기초과학 '꿈의 사다리' 끊기지 않게 노력"

꼬마선충 유전체 연구 국제적 선도

"생활비 지원하는 장학금 확대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



[ 장현주 기자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새 학장에 ‘예쁜꼬마선충’ 연구로 잘 알려진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사진)가 선출됐다. 이 교수는 2년 동안 교원 200여 명, 학생 수 2100여 명, 7개 학부, 7개 연구소로 구성된 자연대를 이끌게 된다.

서울대 자연대는 이 교수가 학장 후보 1순위로 선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자연대 학장은 학장추천위원회가 자유롭게 후보를 추천해 2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정책평가를 진행하고 자연대 소속 교수들의 투표에 따라 득표순으로 1순위와 2순위를 추려 총장에게 추천하면 총장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진 투표 결과 이 교수가 1순위로 확정돼 총장에게 추천됐다. 인사위원회 등 행정 절차를 통과했으며 총장의 임명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단과대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서울대 특성상 투표 결과를 총장이 뒤집는 일은 거의 없어 이 교수는 김성근 학장의 임기가 끝나는 21일부터 학장직을 맡을 전망이다. 신임 학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 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난한 학생도 꾸준히 연구할 수 있도록 생활비 지원 장학금을 확대하는 등 단과대 차원에서 ‘꿈의 사다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초과학과 이를 활용한 응용기술의 구분이 점차 무의미해지는 추세”라며 “최근 삼성종합기술원과 자연대가 연구 협약을 맺는 등 산학협력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학내 관계자들은 “이 교수가 학생 사회나 학내 사안에도 정통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자연대 교무부학장을 지냈고, 2016년에는 서울대 37대 학생처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이 교수는 시흥캠퍼스 사태로 대학 구성원 간 극심한 대립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3월 학생처장직을 내려놨다.

1986년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서울대와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2012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장을 지냈다.

이 교수는 노화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20년이 넘는 기간 몸길이 1㎜ 정도의 선형동물인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했다. 예쁜꼬마선충은 사람의 유전체와 40% 정도 유사성이 있어 현대 유전학, 발생학, 신경생물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노화, 에너지 항상성, 스트레스 반응 등 각종 예쁜꼬마선충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뇌와 발생이라는 주제는 생명과학 궁극의 연구 목표”라며 “예쁜꼬마선충은 뇌 연구를 위한 좋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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