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건영 담소유병원 원장, "반복되는 수술로 매너리즘 빠지지 않으려 수술·연구 병행해"

입력 2018-08-28 23:57   수정 2018-08-29 17:12


"똑같은 수술을 매번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연구 논문을 쓰기 위해 공부하니까 환자를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논현동 담소유병원에서 만난 변건영 원장(사진·왼쪽)이 서울시의사회 개원의 학술상을 수상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변 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제23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에서 '급성 담낭염 환자에 대한 단일 절개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안전성'이란 논문으로 개원의 학술상을 받았다. 이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국제 학술지 '호주외과학회지' 7·8월호에 실렸다.

논문은 2012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담소유병원에서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143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부위 한 곳만 절개하는 복강경 수술이 담낭염 환자뿐 아니라 급성 담낭염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내용이다.

변 원장은 "이전에는 구멍을 3개 뚫어 수술했는데 통로가 여러 개면 각도가 제한적이라 합병증 위험이 컸다"며 "단일통로 복강경은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회복이 빨라 급성 담낭염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게 논문의 결론"이라고 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 비슷한 연구가 실시됐지만 환자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게 변 원장 설명이다. 그는 "우리 병원이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 사례를 모으기 쉬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약 1300여 건의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집도했다.

급성 담낭염은 간이 만든 담즙을 저장 및 농축해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담낭(쓸개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즙이 돌처럼 굳은 담석이 주요 원인이다.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변 원장은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비만 환자가 늘고 있는데 체중이 증가하면 담낭의 운동성이 떨어져 담석이 생길 수 있다"며 "담낭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수술과 연구를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변 원장은 담소유병원이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담소유병원 산하 연구소는 2주에 한 번 구범환 이사장을 비롯해 의료진과 연구원들이 정기적으로 회의한다. 현재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후 진행할 연구 주제에 대해 논의하며 최신 저널을 공부하는 자리다.

그는 "이성렬 병원장이 연구 논문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했다. 연구소 직원들은 통계 자료를 정리하거나 자료를 검색하는 일을 한다. 변 원장은 "여러모로 연구를 도와주는 이들이 있어 수술과 연구를 다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연구 주제는 무엇일까. 변 원장은 "담낭절제술을 받고 나서 환자들이 초반에 명치, 어깨 등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지 연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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