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시간 근무제 확산 효과…집에서 '먹고 닦는' 칼퇴족 늘어

입력 2018-09-07 10:42  

집 앞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편의점 반찬 매출 증가
야근 줄자 '살림하는 남자' 늘어…식재료·생필품 판매 급증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칼퇴족'들이 늘면서 반찬과 청소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7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최근 2달(7월~8월27일) 사이에 반찬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보다 120.1%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반찬 매출액 증가율은 13.1%에 불과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작된 이후 평일 저녁에 집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GS25도 냉장반찬류 매출이 2016년 67.3%, 2017년 61.8%, 올 상반기 72.4% 증가했다. 올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에는 97.8%로 뛰었다. 세븐일레븐도 냉장반찬류 매출이 2016년 14%, 2017년 17.1%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누적 매출이 41%(8월말 기준)를 기록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퇴근이 빨라지고 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류와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지난 2달간 배추나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를 구매한 남성 소비자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냉동과일(133%)과 계절과일(29%) 등 과일류도 성장세를 보였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과 김치를 찾는 남성 소비자도 많았다. 같은 기간 반찬류는 18% 증가했고, 절임배추(104%), 총각·무김치(71%), 열무김치(69%) 등 김치류의 증가폭이 컸다.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양념(15%), 고추장·장류(6%)도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조리도구와 냄비 전체 품목도 각각 13%, 10%씩 구매량이 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품목의 남성 구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손쉽게 바닥을 닦을 수 있는 밀대 품목이 인기를 끌었다. 옥션에 따르면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밀대는 2배(188%) 이상, 밀대패드는 4배(307%)나 구매량이 늘었다. 청소기에 대한 수요도 커지며, 무선청소기(63%)와 로봇청소기(27%)를 비롯해 손걸레질의 수고를 덜어주는 물걸레청소기(37%) 모두 두 자리 수 증가했다.

수납용품도 증가폭이 컸다. 같은 기간 틈새서랍장(251%), 철제수납장(223%), 투명수납장(196%) 등이 모두 3배나 증가했다. 플라스틱 수납장 구매량도 2배(91%) 가까이 늘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밥족이 늘면서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집밥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가정간편식과 집밥 식재료 및 반찬 서비스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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