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 '데이터 독재'를 경계하라

입력 2018-09-20 17:04  

공병호의 파워독서

기술혁명이 가져올 고용시장 격변
AI 대중화되면 관련 일자리 만들어질까?
비숙련 노동자들의 참패로 끝날 것

'데이터 젖소'가 된 인간
인간 감정까지 통제하는 '데이터 거인'
그 '데이터 거인'을 규제하는 정부
데이터 소유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 예고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지음 / 김영사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김영사)은 미래에 펼쳐질 큰 그림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미 전작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큰 기대를 하고 이 책을 대할 것이다. 저자의 광범위한 지식과 유려한 필력 때문에 푹 빠져서 읽을 만한 책이다.

이 책의 1부는 인류가 당면하게 될 정치적, 기술적 곤경, 2부에서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반응과 인류의 대처 방안들로 구성돼 있다. 1부의 정치적, 기술적 곤경은 의식 있는 사람들에게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기술혁명은 조만간 수십억 인간을 고용시장에서 몰아내고 막대한 규모의 새로운 무용 계급을 만들어낼지 모른다.” 이 같은 미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고용시장이 격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감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인공지능(AI)의 광범위한 확산은 AI와 관련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새로운 일자리가 대부분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비숙련 노동자에게 돌아갈 일자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을 유심히 읽은 독자라면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확신에 주목할 것이다. 이것은 미래에 전개될 가능성이 이미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다. 이미 컴퓨터와 알고리즘은 인간이 수행해 왔던 생산자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소비자로서의 기능을 가져가고 있다.

예를 들어 증권거래소에서 알고리즘은 채권 및 주식의 중요한 매입자가 됐다. 광고사업에서 중요한 고객은 구글 검색 알고리즘으로 대체되고 있다. 소비자의 판단도 알고리즘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의식이 없는 알고리즘은 내부 계산과 내장된 선호를 기반으로 대상을 고르며 이런 선호가 점점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규정할 것”이라고 언급한다.

인간은 ‘데이터 젖소’처럼 데이터를 생산하는 자가 되고 있다. 데이터 거인들은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감정까지 통제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방대한 데이터를 소유한 대기업을 규제하려고 시도하게 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정부가 막대한 정보를 갖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디지털 독재의 발생 가능성을 경고한다. 저자는 “데이터 소유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라는 점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질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2부의 ‘정치적 도전’과 3부의 ‘절망과 희망’에서는 저자의 주관이 강하게 내포된 주장들이 선을 보인다. 아무래도 이 책의 가치는 1부 기술적 도전이다.

격차 확대가 불가피하게 보이는 저자의 미래 전망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미래에 대한 드문 거대담론이다.

공병호 < 공병호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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