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동연 경질·경제부총리에 홍남기…김무성 "정책실장 김수현, 실패 아이콘"

입력 2018-11-09 15:23   수정 2018-11-09 15:48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동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러한 인선 소식을 발표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유지하되 계속되는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 후임으로는 각각 홍남기 국무조정실장(58)과 김수현 사회수석(56)이 내정 및 임명됐다.

홍남기 내정자는 "경제팀 내 의견 표출은 책임지고 통일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내정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기팀으로서 잘해왔지만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이 많이 표출되는 문제가 지적됐다"면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의견수렴을 하되, 바깥으로 표출되는 것은 통일된 의견이 되도록 제가 책임지겠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같이 근무해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매주 김 실장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서 경제팀을 원팀으로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내정자는 강원 춘천 출신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 경영학 석사와 영국 샐포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홍 내정자는 예산재정분야 전문가이자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경제 관료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조정능력을 보유했단 평가를 받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질 높은 정책 개발과 혁신에 앞장선 공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고,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정책조정 업무에도 경험이 많아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을 때는 경제 활성화, 일자리 마련, 복지 공약 등 정책의 우선순위를 따져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직무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무조정실장으로 1년 반 동안 재직하면서, '송곳 질문'에 대답을 못 하거나 '뻔한 대책'을 가져오면 호통을 치는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서울대 도시공학과에서 학·석사를 취득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서울연구원 원장, 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 실장은 현 정부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초대 사회수서비서관을 맡아 정책기획조정 능력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을 보였단 평이다.

이같은 인사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수석은 '실패의 아이콘'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김 의원은 "김 수석은 거시경제와 전혀 상관이 없는 도시공학을 전공했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초래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그런데도 김수현을 사회수석으로 기용해서 ‘집값 폭등’을 일으켰고, 직장인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하는 법을 아는 인물이 맡아야한다.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 이념에 사로잡힌 운동권 출신과 교수 출신이 그 자리를 맡아 ‘반시장-반기업’으로 일관할 경우 ‘경제 추락과 민생 파탄’의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 발표 이후 "남아있는 골든타임 동안 기재부가 경제컨트롤 타워로서 제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 참석하면서 상생의 경제질서 확립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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