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8000억원 규모 BTK 저해제 기술수출 해지

입력 2019-01-23 09:39  

2015년 릴리에 7억65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한 BKT 저해제
2018년 임상2상 중단...다른 적응증 확보도 실패해 결국 반환
한미약품, 관련 임상 자료 넘겨받아 독자 임상 검토





한미약품은 23일 파트너사 릴리가 라이선스 계약했던 BTK 억제제(LY3337641/HM71224)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HM71224'는 한미약품이 2015년 7억65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지 못하게 됐다. 다만 이미 수령한 계약금 5300만달러는 반환의무가 없다.

릴리는 'HM71224'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을 진행하다 지난해 2월 임상을 중단했다. 목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한미약품은 다른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릴리는 모든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임상 자료와 BTK 억제제 시장성을 검토한 결과 개발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HM71224'는 사람의 B림프구 활성화 신호에 관련된 효소 'BTK'를 선택 억제하는 면역질환 신약물질이다. 류머티즘관절염을 비롯해 전신성 홍반 루푸스 및 신장염, 쇼그렌증후군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약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개발 권리를 반환 받아 직접 임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측은 권리반환 이후 90일 이내 모든 임상과 개발 관련 자료를 릴리로부터 받아 다른 적응증 확보 작업을 위해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권리 반환이 현재 진행중인 다른 신약물질 임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비만·당뇨,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등 분야 27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를 높여 2~3년 뒤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약들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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