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평일' 올해 황금 발렌타인데이…유통가 마케팅 '시동'

입력 2019-02-07 15:26  

설 연휴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유통업체들이 다시 한 번 대목을 노리고 있다. 발렌타인데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발렌타인데이의 매출은 요일과 시기에 크게 좌우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발렌타인데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나 설 연휴 등과 겹칠 경우 매출이 저조했던 반면 설 연휴 이후 평일에는 매출이 증가했다. 이번 발렌타인데이가 후자에 해당한다. 과연 주목할만한 발렌타인데이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 SPC삼립 - 발렌타인데이에 선보이는 시즌 한정 케이크

SPC삼립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겨냥해 편의점 냉장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스노우' 케이크 2종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초코퐁당 딸기케익'은 하트 모양 용기에 담긴 쫀득한 큐브 브라우니를 초코 가나슈에 찍어먹는 퐁듀 형태이며 '러블리 초코베리 미니케익'은 초코 시트 속에 상큼한 라즈베리 딸기잼와 커스터드크림을 넣은 미니 케이크로 메시지 카드가 동봉돼 있어 선물로 제격이다.

또한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토스트도 2종도 눈길을 끈다. '러블리 스트로베리 토스트'는 딸기 크림 속에 딸기 과육을 넣어 달콤하면서 상큼한 맛이 특징이며 '바닐라 딜라이트 토스트'는 바닐라빈을 넣은 크림을 발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 CJ 푸드빌 - "이것저것 다 준비했어" 다채로운 상품 구성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발렌타인데이 겨냥해 다채로운 패키지를 준비했다.

먼저 연인과의 데이트나 파티에 특별함을 더할 케이크가 눈에 띈다. 대표 제품 '블루밍 러브'는 핑크와 화이트 크림을 그라데이션한 케이크에 핑크 하트 초콜릿, 마카롱 등을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이 회사는 초콜릿 무스 케이크 '러브 초코 하트'와 초코 크림과 마쉬멜로우가 어우러진 '말랑말랑 마쉬멜로우'를 고백 성공률을 높일 품격 있는 선물로 추천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큰 인기를 끈 케이크 '소원상자'도 밸런타인데이 시즌 분위기로 연출해 선보인다.

또한 다섯 가지 맛 마카롱으로 핑크 그라데이션 색상 효과를 낸 마카롱 세트 '러브 액츄얼리'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초콜릿 대표 제품인 '러브 메시지'는 아몬드 프랄린 초콜릿 겉면에 'I LOVE YOU' 알파벳을 하나씩 새겼다. 고급스러운 보석과 사랑스러운 입술 모양의 초콜릿을 담은 '러브 다이아몬드'와 부드러운 크림 필링을 넣어 만든 초콜릿으로 구성한 '달콤한 보석상자'도 연인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쥬얼리 박스'와 '러블리 스위츠' 등 보석 모양의 패키지에 아몬드, 믹스넛츠, 크랜베리 등 다양한 초콜릿을 종류별로 담은 1만원 미만대 제품도 가볍게 선물하기 좋다.

▲ 이마트 - 10만원 이상 구매시 4만원 상품권을 준다고?

이마트 역시 '골든 발렌타인'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120억 규모의 발렌타인 대전을 열고 초콜릿, 캔디, 케익 등을 판매한다.

우선, 피코크의 경우 행사상품을 대폭 늘려 작년보다 18종이 많은 45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초콜릿과 캔디 등 상온상품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달리 냉동·냉장 디저트를 확대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발렌타인 행사기간(1월 31일~2월 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동·냉장 디저트의 매출은 2017년 대비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와인 판매는 2.5배나 늘었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캐나다에서 직소싱한 '피코크 블라썸파이 2종'과 이탈라이 상품인 '피코크 카푸치노 케익'도 준비했다.

행사 기간 피코크 행사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하며 피코크 상온·냉동냉장 행사상품을 동시에 구매하면 10%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12개 협력사와 손잡고 구매 금액대별 신세계상품권 증정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해태·오리온·크라운 행사상품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4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을 증정한다.

▲ 농심 켈로그 -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 시리얼 맛볼까?

농심켈로그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 맛 시리얼 '허쉬 초코 크런치 발렌타인 에디션'을 카카오 쇼핑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허쉬 초코 크런치 발렌타인 에디션'은 소용량(50g) 12팩과 함께 로맨틱한 드라이플라워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하트 디자인 카드가 담긴 스페셜 구성으로 선보인다. 특히 진한 초콜릿 컬러에 핑크 하트로 포인트를 준 깜찍한 박스 디자인으로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해당 패키지는 오는 8일부터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한정 수량 구매 가능하다.

최미로 농심켈로그 마케팅 상무는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연인, 가족, 친구들에게 좀 더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스페셜 에디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TENGA - 발렌타인데이 기념 전세계 프로모션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TENGA(텐가)'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2월 한 달 동안 전세계에서 국가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선물세트가 출시되며 그 외 국가는 할인 혜택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발렌타인 에그 프리미엄 박스'를 출시한다. 외관에 발렌타인 데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패키지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총 5개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 내부에는 기존의 에그 제품과 다르게 하트 모양을 새겼다. 해당 제품은 2월 한 달 동안 텐가 코리아 공식 온라인몰 및 텐가 공식 판매처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서는 텐가의 시그니처 제품 '오리지널 버큠 컵'의 내부에 초콜릿을 담은 패키지를 출시했다. 일본 현지에서 1월부터 2월까지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 우르오스 - 발렌타인데이에 남자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

한국오츠카제약의 남자 토털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남자들을 겨냥해 발렌타인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르오스 발렌타인 스페셜 패키지는 베스트셀러인 올인원모이스처라이저(200ml)와 초농밀 거품 클렌저 페이스워시(100g)로 구성됐다. 2월 한 달간 전국 올리브영에서 개별 단품 구매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인 특별가 2만9700원에 단독 판매하며 한정 수량으로 조기 품절될 수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중건성 피부용 스킨밀크 패키지와 지복합성용 스킨로션 패키지 2가지 중 선택 가능해 실속형으로 주목된다.

특히 우르오스 페이스워시는 에어졸 타입의 초농밀 거품 세안으로 각질 제거 및 피지, 블랙헤드를 개선해주며 BB크림과 자외선 차단제까지 말끔하게 지워주는 세정력은 물론 피부가 당기지 않는 산뜻한 세안감을 자랑한다.

우르오스 담당자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선물을 고민중인 여성들을 위해 남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실속 스킨케어 제품들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했다"고 전했다.

▲ 발렌타인데이에 여성 속옷 매출이 느는 까닭?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보통 남성들이 초콜릿과 선물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발렌타인데이에 여성 속옷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발렌타인데이 행사기간 여성 속옷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행사 2주간 매출 신장률은 17.8%로, 연간 란제리 매출 신장률인 1.6%의 10배를 훌쩍 넘었다. 또 같은 기간 성별로 매출을 분석해보니 여성보다 남성들의 여성 속옷 구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여성 속옷 매출 중에서 여성이 구매하는 비중이 80% 이상인데 비해 발렌타인데이 직전 2주간은 오히려 남성 매출비중이 56.8%까지 치솟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발렌타인데이 기간 동안 초콜릿 행사는 물론 이례적으로 여성 속옷 할인행사를 함께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만든 란제리 브랜드인 '언컷(UNCUT)'은 17일까지 여성 속옷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또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남녀 커플 팬티 세트를 60% 할인된 2만 2000원에 판매하고 선물로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발렌타인데이 전용 포장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점 지하 1층 파미에스트리트에 위치한 란제리 편집매장 엘라코닉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원하는 이니셜을 자수로 새긴 파우치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발렌타인데이 당일인 14일에는 15만원 이상 구매 시 속옷 전용 세제 키트도 증정한다.

업계 담당자는 "올해는 발렌타인데이가 설 연휴 이후 평일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대목이 기대된다. 파티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상품군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과거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날로 알려졌던 발렌타인데이가 성별에 관계없이 마음을 표편하는 날로 자리 잡아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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