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터뷰] '대표PG' 다날의 이유있는 자신감 "대형마트·커머스에서도 가상화폐 결제"

입력 2019-03-24 08:40   수정 2019-03-25 08:08

가상화폐 가능성 주목해 페이코인 설립
"향후 가상화폐가 카드 결제 자리 차지할 것"




“스타트업들이 지급결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저희는 바로 적용하면 됩니다.”

22년차 전자결제대행업체(PG) 다날이 블록체인 자회사를 통해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가상화폐(암호화폐) 페이코인을 선보였다. 블록체인 업계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중간자’ 역할의 PG사가 직접 블록체인을 입고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다날의 강점은 PG사로 쌓아온 기반 인프라다. 이동춘 페이코인 본부장(사진)은 “다날은 22년간 지급결제 생태계를 구축했고 바코드나 QR 방식 결제 시스템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업이 생태계를 만드는 것보다 이미 생태계를 보유한 PG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게 보다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날 산하 달콤커피 등은 페이코인의 월렛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는 다음달부터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 국내외 10만개 온라인 가맹점, 8만개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적용이 확대된다. 이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대형마트, 편의점, 카페, 오픈마켓 등에도 암호화폐 결제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가맹점들과 논의 중이다. 인프라는 이미 갖춰져 있으므로 즉시 적용가능한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자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을 원한다. 페이코인은 수수료를 1%로 낮추고 매일 정산을 해줄 예정이므로 가맹 사업자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수수료를 낮췄지만 소비자 혜택은 줄어들지 않는다. 제로페이로 대표되는 결제 수수료 인하 요구는 결과적으로 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이 본부장은 “최근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와 PG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시장 흐름을 선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해답을 블록체인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으로 금융공동망 사용료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수수료를 낮추면서도 소비자 혜택은 유지할 수 있다. 결제 시장에서 카드가 차지했던 영역이 향후 암호화폐로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 신용카드를 대체하긴 어렵다고 했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2%라면 약 0.8%는 소비자 혜택에 쓰인다. 대신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0.1% 남짓인 체크카드 시장부터 공략할 방침. 페이코인 수수료의 절반만 소비자에게 돌려줘도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502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체크카드 시장 다음의 경쟁목표는 해외 결제 시장이다. 다날은 텐페이를 통해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간편결제 활성화에 나서는 만큼 텐페이에 QR코드를 활용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넣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동남아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이 본부장은 “동남아는 게임과 모바일 성장이 두드러지지만 결제 서비스는 총판 구조 탓에 수수료가 25%에 달할 정도로 낙후됐다. 페이코인을 도입해 시장 공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코인에도 걸림돌은 있다. 페이코인이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구입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는 “다음달 후오비코리아 등 거래소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암호화폐 구입 후 사용에 있어서는 신용카드보다 간편하고 체크카드보다 큰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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