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학군 우수지역도…입주 몰리자 전셋값 급락

입력 2019-03-26 17:25  

킨텍스 주변 6800가구 '집들이'
2년전보다 최대 8000만원↓



[ 윤아영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사진) 내 학군 우수지역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다. 킨텍스 주변에서 올해 6800여 가구(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26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오마초·중을 보낼 수 있는 일산 후곡마을 ‘LG롯데9단지’ 전용면적 84㎡ 급전세 매물이 3억원에 나와 있다. 지난 1월에도 3억원에 15층 매물이 전세 거래됐다. 2년 전인 2017년 전세가격(3억5000만~3억7000만원)에 비하면 7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후곡학원가 바로 앞의 건영15단지 전용 58㎡는 지난 1월 1억8500만원(1층)에 전세 거래됐다. 3월에는 2억2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2017년 2~3월 2억5000만~2억6200만원대에 전세 거래된 주택형이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서 가까운 문촌마을 문촌2단지라이프 전용 99㎡의 전세 호가는 3억4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2017년 1월 4억원에 전세 거래된 주택형이다. 문촌8단지 동아 전용 84㎡ 전셋값은 2017년 9월 3억5000만원에서 이달 2억7000만원으로 8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킨텍스 지구에서 새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가 본격화되는 게 전셋값 하락의 원인이다. 지난해 11월 ‘한류월드시티프라디움’(오피스텔) 337실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8526가구(실)의 아파트·오피스텔이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올해만 6452가구(실)가 입주한다. 지난달과 이달엔 ‘힐스테이트 일산’(오피스텔) 1054실, ‘킨텍스 꿈에그린’(아파트) 1100가구, ‘킨텍스 꿈에그린’(오피스텔) 780실 등이 입주에 들어갔다.

새 집인 데다 전세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이달 입주를 진행 중인 힐스테이트 일산 전용 84㎡의 전셋값은 2억5000만~2억8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킨텍스 지구 인근 문촌19단지 신우아파트(1994년 입주) 전용 84㎡ 전세가격(2억7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화동 K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넘어가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 호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수요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던 학군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일산의 중학교 네 곳이 ‘전국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110위권 내에 들었다. 하지만 2016년엔 110위권 내 중학교가 두 곳으로 줄었다. 심정섭 더나음연구소장은 “오마중의 특목고 진학률이 떨어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분당이나 서울 목동 학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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