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파문 확산…언급한 연예인은 누구? 남양유업 "강력 처벌 요청"

입력 2019-04-09 14:22   수정 2019-04-09 17:32

황하나 관련 인물 '줄소환'
'연예인 지인' 공개 초읽기?
남양유업 "회사 종사자들에 피해"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연루된 과거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한 경찰관 A씨를 8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B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11월 B씨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씨를 비롯해 총 7명이었으나, 당시 경찰은 이들 중 황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종로서는 황씨를 2017년 6월께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황씨는 함께 마약을 투약한 B씨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원을 건네 자신의 범행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2차 입장문을 내고 "창업주 외손녀 황 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 역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범법 행위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져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씨와 일가족들은 실제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창업주 외손녀라는 이유만으로 회사명이 황 씨와 같이 언급돼 관련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왜곡된 정보와 추측성 루머, 비방 및 욕설을 포함한 악성 댓글들이 임직원과 대리점주, 낙농가, 판매처, 고객들께 불안감과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일생을 낙농 발전을 위해 살다 간 창업주의 명예 또한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씨 일가가 회사 경영과 전혀 연관이 없다"는 해명에서 일가의 범위가 논란이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황하나씨의 외삼촌이다.

황씨는 약 20만 명에 달하는 SNS 팔로워를 거느리던 셀럽에서 하루 아침에 마약 혐의 구속 피의자로 전락했다.

황씨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 A씨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마약을 투약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A씨가 자신이 잠든 사이에 강제로 투약했다는 주장도 했다.

황씨는 이로 인해 2015년 필로폰을 투약 후 한동안 마약을 끊었다가 A씨 권유로 작년 말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연루된 연예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이라 실명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며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황씨는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연예인들과 친분을 과시하곤 했다. 최근 '버닝썬 게이트' 빅뱅 승리의 카톡방 멤버로 알려진 최종훈과 이종현과의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가 최근엔 삭제했다.

황씨는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지만 마약 투약 보다 더 큰 처벌이 예상되는 마약 공급 혐의에 대해선 적극 부인하고 있다.

그는 2009년 대마를 흡연해 2011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과가 있다. 또 지난 2016년 1월 대학생 조모씨 마약 사건에서 마약 유통 및 공급의 사실로 판결문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마약 투약 유통 및 공급에 있어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한 차례도 소환조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은 "(집회가 많고) 바빠서 조사를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수사에서 A씨 외 또 다른 연예인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황하나 발(發) 마약 사건은 연예계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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