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불확실성의 시대, 질문 제대로 해야 답도 보여

입력 2019-05-02 17:32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

이영탁 손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324쪽 / 1만6000원



[ 최종석 기자 ] 미래는 인간에게 기다림과 두려움의 대상이다.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는 장밋빛 기대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암울한 전망이 교차한다. 자고 나면 쏟아지는 새로운 문물은 모두를 새내기로 만든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신기술, 신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감 잡을 수 없는 초보자 신세가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루가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모든 사람이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한 답을 알려면 올바른 질문부터 해야 한다. 《당신의 미래에 던지는 빅 퀘스천 10》은 앞으로 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10가지 이슈에 대해 질문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세계미래포럼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책은 그동안 포럼에서 논의된 미래지식을 거대한 질문으로 제시한다. 국무조정실장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초대 이사장, KTB 네트워크 회장 등을 지낸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28년간 경제 담당 기자로 일한 손병수 전 삼표그룹 대표가 함께 썼다.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 ‘왜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가?’ ‘파워의 이동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등 미래에 대한 10가지 이슈에 대한 질문은 각각 10개의 세부 관점으로 나뉜다. 첫 번째 질문인 ‘인간의 실체는 무엇인가?’에서는 인간의 가장 확실한 미래인 죽음에 관한 논의부터 시작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곧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귀결된다. 지나간 시간과 삶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다는 점에서 주어진 삶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뉴 노멀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변화의 물결을 살펴본다. 뉴 노멀이란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관계 등에 새롭게 형성되는 현상이나 질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엄청난 돈이 풀린 지금,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과거의 상식을 뒤집는 현상이다. 이는 온라인 서비스의 확대로 세상에 공짜에 가까운 물건과 서비스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공유경제의 확산이 소비 수요와 구매 부담을 줄여 물가 하락에 기여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지수함수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미래가 상상을 초월한 폭발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지수함수는 곡선이 무릎에 해당하는 변곡점을 지나면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결국 무한대로 치솟는 그래프다. 반도체 데이터 처리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이 대표적인 지수함수의 예시다. 인공지능(AI), 로봇 같은 과학기술이 지수함수적 발전을 거듭하면 기술이 인간을 추월하는 단계가 올 수 있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노화를 해결하고 인간과 기계의 구분도 사라지는 세계가 온다는 것이다.

미래 기술 발달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저자들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불평등의 해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경제적·기술적 불평등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색한다. 이들은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의 성과가 최상위 계층에 집중되고 혁신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중하위 계층은 점점 더 도태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불평등 사회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혜와 노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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