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국산화' 기대감…IT 장비株 주목, 동진쎄미켐·유티아이·미코 담아볼까

입력 2019-08-18 15:35  

정부, IT 소재·장비 강화책 발표
이녹스첨단소재·AP시스템
테스·케이씨텍·유니테스트 유망



[ 김동현 기자 ] 대형 바이오주의 임상 중단,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며 코스닥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정보기술(IT) 장비·소재주, 5세대(5G) 통신장비주 등이 약진하며 코스닥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엠더블유 등 주요 5G 장비주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이 투자한 기업 주목

이달 초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IT 장비·소재주는 증시에서 수혜주로 떠올랐다.

정부는 지난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5년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6대 분야 100대 핵심 품목 국산화를 목표로 7년간 총 7조8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부품·소재 공급의 안정성이 떨어지게 된 만큼 국내 소재 업체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등 반도체 관련 일부 소재 종목은 일찌감치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이후 이달 14일까지 두 종목은 각각 52.16%, 52.74% 올랐다. 솔브레인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1000억원 규모의 고순도불화수소(HF)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진쎄미켐은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에 넣은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생산한다.

KB증권은 SK머티리얼즈, 한솔케미칼을 기대주로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고순도 가스 관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솔케미칼도 일본에 80% 이상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전구체(프리커서)를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증착소재인 헥사크로로디실란(HCDS)을 생산하는 덕산테코피아도 최근 떠오르는 소재주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HCDS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주 가운데선 원익IPS 등 대형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이 증권업계 최선호주(톱픽)로 꼽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올 하반기 중국 BOE 등에서 플렉시블 OLED 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원익IPS는 원익홀딩스에서 분리된 디스플레이용 건식식각 업체다. 두 업체 모두 삼성그룹의 투자를 받은 장비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원익IPS는 삼성전자의 핵심 거래 업체”라며 “소재 국산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업체들에 먼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G 장비주 빅사이클 초입 단계”

5G 관련 통신장비주도 최근 코스닥 부진과 관계없이 상승세를 타는 업종이다. 무선통신 장비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올 들어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4위(16일 기준)까지 올랐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2분기 5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362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실적이다. 5G 설비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오이솔루션도 2분기 영업이익이 1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등 5G 네트워크 장비 대표주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이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작년보다 1505.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5G 부품·장비주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G 투자금액은 2022년까지 500조원 규모가 계획돼 있다”며 “한국 시장의 5G 설비투자가 가장 빠른 상황이며 향후 4~5년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안인기 한국경제TV 파트너는 “국내 5G 장비업황은 작년에 시작된 빅사이클의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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