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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초저녁 별 - 권대웅 (1962~) 2022-02-27 18:15:42
뜬 별은 왜 그다지도 부지런했을까요. 하물며 일몰과 일출의 시간은 날마다 다른데, 우리의 아침과 저녁 시간은 날마다 매한가지인 걸까요. 문득에 가까워서 저는 쓸쓸함을 자주 생각합니다. 내가 늘 해오던 것을 하지 않는 순간에 대해서도. 별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아요. 이서하 시인(2016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추리소설 형식으로 풀어낸…역사 속 비주류들의 아픔 2022-02-23 17:35:58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을 나란히 배치해 똑같은 폭력이 반복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겠지만, 여성이 겪은 폭력적 사건만을 사례 모음집 식으로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한 작가는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오늘의 작가상, 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임근호...
[이 아침의 시] 품 - 정현종 (1939~) 2022-02-20 18:15:06
어디 안길 수 있는 품을 찾는 존재들이지요. 사랑으로 용서로 관용으로 서로를 품을 줄 아는 사람들은 하나가 되어 품을 만듭니다. 나무가 비의 품속에 있을 때, 비는 어디 있고 나무는 어디 있는지 서로의 안팎이 구별되지 않을 때,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의 품을 꿈꿔 봅니다. 김민율 시인(2015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MBTI 말고…당신의 `소BTI`는? 2022-02-17 10:41:18
이벤트로 `소BTI 신춘문예`를 3월 15일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소BTI 특성을 담은 주제어인 외식, 배달, 백화점, 온라인 쇼핑, 자기관리, 돈쭐, 플렉스 등이나 소비 관련 자유주제로 짧은 글짓기를 하면 참가자 전원에게 100마이신한포인트를 증정한다. 심사를 거쳐 당선되면 Z플립3, 다이슨 에어랩, 비스포크 등의 경품도...
[이 아침의 시] 눈이 온다 - 유강희(1968~) 2022-02-13 18:13:01
했지요. 왜 자꾸 옛날 생각이 날까요. 눈이 펑펑 쏟아지던 설날 아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아랍 문자처럼’ 두서없이 흩날리는 굵은 눈송이를 올려다보았어요. 내리는 눈만큼이나 많은 할말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저마다의 사람들과 함께요.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고두현의 아침 시편] 내 인생의 주행거리는 얼마나 될까? 2022-01-28 06:00:04
두 길을 바쁘게 걸어왔습니다. 부산고등학교 문예반 시절 진해군항제 백일장 등의 장원을 휩쓸고, 대학 시절 가정교사로 바쁜 중에도 스물한 살 때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그 뒤로는 기자가 되어 KBS 파리 특파원과 SBS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논설위원실장 등으로 종횡무진했죠. 은퇴 후 ‘어릴 때부터 걷고 싶었던...
"거대한 벽 뚫어준 기회의 문…좋은 작품으로 보답할게요" 2022-01-25 18:09:18
못하겠다던 거대한 벽에 한경신춘문예가 문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한경이 세상 밖으로 보낸 작가들은 더 좋아진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끔 잘 쓰겠습니다.”(최설·45·장편소설 부문 당선자) ‘2022 한경 신춘문예’ 시상식이 25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장편소설 ‘방학’으로 당선된 최설 작가와...
[이 아침의 시] 눈 3 - 임선기 (1968~) 2022-01-23 17:36:51
못했어요. 아름다운 일인데 나는 그 아름다운 일에 발자국을 놓지 못했지요. 그런데 이 시를 읽으면서 그날을 다시 사는 기분이 들어요. 눈이 내리면 깨어난다고 믿게 되어요. 아름다운 일이 일어난다고 믿게 되어요. 이미 깊은 눈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겨울 아침입니다. 이소연 시인(2014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삼척 - 허은실 (1975~) 2022-01-16 18:19:41
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끝까지 쓰고 끝내 버릴 수 있는 것. 나는 아마 그런 것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빈 깡통처럼 시 쓰던 어느 날 모든 문장이 원망으로 향할 때 저는 부끄러워졌습니다. 칼은 시가 아니라 저 자신이었던 거예요. 여러분은 누군가를 위한 어떤 무기였던가요? 이서하 시인(2016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수평 - 이시영 (1949~) 2022-01-09 17:57:29
같아 보여도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닌 거예요. 가지가 이내 지구의 중심을 바로잡는 풍경을 봅니다. 무심한 채 걷는 산책길에 작은 생명 하나 발견한다면 조용히 바라보며 교감해 볼 일입니다. 팬데믹 시대에 다른 생명들의 세상, 새로운 풍경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김민율 시인(2015 한경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