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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경 신춘문예] '불가마'라는 일상적 소재에 휴머니즘·미스터리 잘 녹여내 2021-12-31 16:06:53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열 편이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를 바탕으로 휴머니즘과 코미디를 혼합한 이야기가 주류였다. 조선이라는 매력적인 시대도 여전히 등장했고, 토속 신화의 주인공들도 소환됐다. 주인공들이 맞닥뜨린 갈등은 대부분 편견과 차별에서 시작됐고 저항하는 주인공들은 쿨함과 정치적 올바름(PC)...
[2022 한경 신춘문예] 스토리 당선작 '미쓰 불가마' 줄거리 2021-12-31 16:05:44
주연(29·여)은 한적한 동네의 낡은 다세대 주택에 세들어 살고 있지만 대학 때부터 살아서 익숙해진 그 집이 좋았다. 결혼을 약속한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정규직 전환을 약속해준 계약직 일자리까지. 그런데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주인 할머니는 집을 팔았다며 방을 빼 달라 하고, 남자친구는 딴 여자와...
[2022 한경 신춘문예] 외로운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 쓸 것 2021-12-31 16:04:21
어린 시절 나는 외로운 아이였다.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난하다는 것, 더 정확하게는 가난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외로웠다. 이미 대다수가 풍요를 누리는 시대의 가난은 그렇게 아이를 작은 집 안으로 숨게 만들었다. 그때, 나에게 텔레비전은 최고의 친구였다. 그 친구는 수많은 이야기와 사람들, 그리고...
[2022 한경 신춘문예] "비주류 취향도 당당히 인정받는 사회 됐으면" 2021-12-31 16:00:48
당선돼 너무 기쁩니다.” 2022 한경 신춘문예에서 스토리 부문 2등에 당선된 진용석 씨(41·사진)는 “양양 남대천 축구장 옆길을 산책할 때 당선 전화를 받았다”며 “마침 주변에 아무도 없어 아내와 둘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2등 당선작 ‘고정관념 타파클럽’은 어느 날 서울 밤섬에...
[2022 한경 신춘문예] "타인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게 영화의 매력" 2021-12-31 15:59:10
있을까. 영화 대본 ‘닮는 여자’로 2022 한경 신춘문예 스토리 부문 3등에 당선된 황태양 씨(31·사진)는 “만약 비디오 가게가 있다면 당연히 거기서 일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신 그는 서점에서 일한다. 1주일에 5일, 하루 8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시간엔 오로지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대본을 쓰며 보낸다. 그게 벌써...
[고두현의 아침 시편] 생업(生業)과 직업(職業)은 어떻게 다를까요 2021-12-31 06:00:16
고르고 기다려 온 우리, 모두가 1등이었습니다. 참으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새해에는 둥글고 환한 ‘생명선’처럼 빛나는 날들 가득 누리시길 빕니다. ■ 고두현 시인·한국경제 논설위원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시와시학...
장석주 시인 "나는 '문장 노동자'…詩 속에 유토피아 세웠죠" 2021-12-27 17:53:57
써서 청소년 문예지 학원(學園)에 발표했다. 스무 살 때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스물넷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각각 시와 문학평론으로 다시 등단했다. 이후 소설가, 평론가, 인문학 작가, 편집자, 출판인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뽐냈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시인으로 돌아왔다. 시는 그에게 매우...
[이 아침의 시] 겨울의 중심 - 박연준(1980~) 2021-12-19 17:55:34
겨울의 중심에 난로와 텐트와 사바나 코끼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엉뚱한 것들을 넣고 흔들면 안 보이던 비밀이 보이기도 할까요. 차가운 눈밭을 서성이는 겨울, 우리는 따뜻한 안부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건강을 빕니다. 바이러스도 슬픔도 우리를 비껴가도록 말이에요.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유머 있는 라이터 - 임지은(1980~) 2021-12-12 18:20:30
소설가는 날달걀”이고 “선생님은 노래방”이고 “아이는 깜빡거리는 신호등”이고 “엄마는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라고 말하는 시적 화자에게서 유머를 배워봅니다. 유머 속에 통찰력이 칼처럼 숨겨져 있습니다. 깊이 읽으면 베일지도 모르니까 가볍게 읽기로 합니다. 이소연 시인(2014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빵 에티튜드 - 박시하(1972~) 2021-12-05 18:16:17
속을 가득 채우며 커지는 사랑이란 얼마나 달고 차가울까요. 가끔은 사랑을 수식하는 슬픔도 식어가는 빵처럼 가만히 두세요. 바스락거리는 봉지 안에 담긴 빵처럼 두세요. 허기를 채우기에 적당한 크기로 슬픔을 조금씩 떼어 먹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빵은 충분히 영원할 거예요. 이서하 시인(2016 한경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