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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침의 시] 솔잎 - 김은지(1981~) 2021-06-27 17:53:56

    그때 올려다본 하늘엔 뭉게구름이 떠 있고요. 산 아래에서 본 운동장의 트랙이 잘 보였습니다. 내가 앉아있던 자리의 그늘이 환했고, 또 소나기 온다고 개미 한 마리는 바삐 온 길을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백신을 맞고 무기력증을 앓던 당신의 하루가 솔잎처럼 맑아지길 바랍니다.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솔잎,조금
  • [이 아침의 시] 미음의 마음 - 윤지양(1992~) 2021-06-20 18:09:31

    쥐지 않고 다만 무언가를 쥔 듯이 단단히 달려 갈 테지만 그의 손은 걸음에 비해 가벼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빈손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울 수 있다는 생각, 누군가에게 건넨 손이 그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 있다면 벽돌쯤이야 얼마든지 쌓아올릴 수 있을 테지요. 이서하 시인(2016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 [bnt포토] 세븐틴 정한 '표정은 신춘문예 당선자급' 2021-06-18 18:13:12

    [김치윤 기자] 그룹 세븐틴 미니 8집 ‘your choice(유어초이스)’ 발매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섬동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열렸다.  세븐틴 정한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세븐틴의 미니 8집 ‘your choice’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행동과 감정을 담은 앨범으로,...

    세븐틴,미니
  • [이 아침의 시] 무릎 - 유안진(1941~) 2021-06-13 18:01:39

    아무리 많은 것들을 소유했다 할지라도,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지요. 그런 것들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 보잘것없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꿇어 엎드리라고, 넘어지면 또 한 번 일어서라고 사람은 무르팍을 둘씩이나 얻었겠지요. 무릎이 있어 겸손한 삶의 자세를 깨닫습니다. 김민율 시인(2015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 [이 아침의 시] 눈 내리는 병원의 봄 - 최지은(1986~) 2021-06-06 17:49:54

    지난 계절의 눈이 섞여 내리는 것이겠지요. 삶에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예고 없이 다가오곤 해서, 우리는 그래도 기쁜 쪽의 일을 조금 더 믿어보곤 합니다. 괜스레 물병을 채우고 잠든 사람의 잠자리를 매만져 보면서 말이지요. 모두에게 초여름의 기적이 다가오기를 바라봅니다.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 [이 아침의 시] 소백산 - 이필(1972~) 2021-05-30 17:09:16

    소백산에서 지내는 오월의 밤, 온돌방엔 여전히 불을 때야 하고, 밤은 뼈를 시리게 하지요. 지금쯤 소백산 중턱에는 사과꽃이 활짝 피어 있을 것입니다. 밤엔 그것이 폭설로 보일지 모릅니다. 그게 아니라면 흰 곰들이 모여 불을 쬐고 있는 것으로 착각해도 좋을 테지요.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소백산
  • [이 아침의 시] 유통기한 - 이근화(1976~) 2021-05-23 18:10:16

    봉지가 제 안에 든 것을 가장 잘 알게 되듯이 우리는 언제쯤 우리 마음에 들어 있는 것을 잘 알게 될까요? 언제쯤이면 비명처럼, 무명처럼 숨겨둔 우리의 진심을 꺼내 보일 날이 올까요? 우리에게 더 이상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봉지가 필요 없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요. 이서하 시인 (2016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비닐봉지,봉지
  • 우주소녀 더 블랙 , ‘아돌라스쿨’ 출강 확정 수강대란 예고 2021-05-23 14:16:00

    ‘인강’을 펼친다. 우선 엑시는 ‘제 116회 신춘문예 펀치 라인 부문’ 최연소 당선자이자, 비트와 밀당하기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열린입술사이뱉어버린말학과’ 엑시 쌤이 되어 1교시 수업에 나선다. ‘우주 LIKE 랩메이킹’을 주제로 엑시 쌤은 랩 관련 이론과 실습을 가르치며, 나아가 즉석에서 비트 듣고 키워...

    우주소녀,아이돌,엑시,라이브,아돌라스쿨
  • [이 아침의 시] 물수제비 - 송기원(1947~) 2021-05-16 18:25:25

    오르면서 건너뛰는 자리마다 ……모양으로 물결이 생겨납니다. 건너뛴 그 물결이 사라지는 것은 눈 깜짝할 사이. 한생이 저무는 것도 찰나지요. 누군가 곁에 조금 더 살아 주었으면 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내가 내 안으로 스며드는 일이겠지요. 김민율 시인(2015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물수제비
  • [이아침의 시] 귀 - 신해욱(1974~) 2021-05-09 17:39:22

    홈런을 쳐 공이 날아가는 소리나 동물들에게만 들리는 아주 미세하고 작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요. 혹은 아무도 모르게 초여름이 오고 있는 소리를, 집 없는 고양이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우리 눈에 안 보이거나 어둠에 잠겨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리들까지도 말이에요.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소리,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