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더 남았다…에코프로 3사 연쇄 충격

지난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의 시가총액이 이번 주 1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IPO 당시 묶였던 보호 예수가 해제된 뒤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입니다. 에코프로를 포함해 3형제로 불리는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에 관련해 산업부 강미선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강 기자, 이 번주 월요일 장 마감 후 블록딜이 알려진 뒤 주가가 급락했지요? 네, 블록딜 발표 첫날 10만원 선이었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 주가는 현재 8만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7조 원을 웃돌던 시가총액도 일주일 사이 5조8,500억원 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보호예수 물량은 지난 17일 해제됐습니다. IPO 이후 6개월간 묶였던 물량이 풀리자 20일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2,000억원 상당을 매각했습니다. 블록딜은 시장가에서 할인율을 보통 5~7% 정도 적용받는데, 이번 할인율은 9.7%로 꽤 높습니다. BRV가 주식을 더 싸게 내놓은 겁니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 현재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꽤 비싸다고 평가를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잠재매물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건데, 시장 반응은 더 차가운 이유 있을까요? BRV가 앞으로 더 팔 수 있다는 것과 높은 할인율 때문입니다. BRV가 판매한 주식의 비중은 전체 지분의 약 3.2% 정도입니다. 2,000억원 규모를 팔아도 여전히 21%를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2대 주주의 엑시트도 타격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높은 할인율, 즉 예상보다 더 싸게 시장에 주식을 내놓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또 6개월 뒤면 공모주의 20%를 차지하는 임직원 우리사주조합 물량도 풀려 시장의 충격 요소가 계속 남아있습니다. 블록딜 이후 에코프로 계열 상장사 3곳의 주가도 줄줄이 미끄러지며 연쇄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 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 뒤에 뭐가 붙는 회사가 너무 많아 헷갈립니다. 이번 블록딜과 별개로 이들 계열사들이 사업적으로도 엮여 있나요?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사(상장사 4곳, 비상장사 19곳)들은 모두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양극재 제조공정 별로 회사를 만들어 쪼갠 건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별로 회사를 다 나눴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에코프로머티가 만드는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전 단계 원재료입니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됩니다. 즉, 에코프로머티가 만드는 전구체 대부분은 내부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에 납품돼 사업상 종속 구조입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매출 90% 가까이가 에코프로비엠, 그다음이 에코프로머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극재를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가 긴밀하게 엮인 구조이기 때문에 최근 전기차 수요부진에 모든 계열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에코프로머티가 먼저 올해 1분기 적자를 냈고, 2분기에는 에코프로비엠도 영업 적자가 예상됩니다. 지주회사인 에코프로 역시 1분기 적자로 돌아섰는데 2분기엔 주력인 에코프로비엠마저 적자가 예상돼 손실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업황은 언제 회복될까요? 시장에서는 2분기가 가장 큰 고비라고 봅니다. 3분기 신차 출시로 수요 증가와 메탈값이 2분기 들어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재료를 비싸게 사와 싸게 팔아야 하니, 지난해 메탈값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컸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엘앤에프 다음으로 컸습니다. 다행히 메탈값이 연초와 비교해 리튬은 25% 넘게 올랐는데요. 메탈값은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판매가에 연동되기에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신차 출시 기대감, 메탈값 상승이 있다 해도 중요한 건 전기차 시장 자체입니다. 이달 들어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주문 축소 결정,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 급증으로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반등 시기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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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홍이형 노브랜드?"..알고보니 브랜드 46개 [엔터프라이스]

오늘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 '노브랜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노브랜드는요. 노블(Noble)과 랜드(Land)를 더한 이를의 패션 ODM회사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컬러의 그 노브랜드(Nobrand)랑은 별개의 회사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4600억원을 기록했는데 99%가 해외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셀럽이 됐습니다. 공모가가 1만4천원 이었는데요. 오후들어 힘을 더하면 따따블 수준에 근접한 5만5천5백원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노브랜드에 어떤 경쟁력이 있길래 시장이 반응하는 걸까요? 노브랜드의 사업내용 자세히 살펴봅니다. 오늘 상장한 따끈따끈한 종목이네요. 투자설명서를 보니까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라고 설명돼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가요? 쉽게 말해 패션 ODM회사입니다. 유명 패션브랜드가 이 회사에 발주를 하면 제품을 만들어 주는건데, ODM의 D가 디자인을 뜻합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라는건 일반적인 ODM수준의 디자인 제공의 단순성을 넘어서, 소재개발, 세일즈 마케팅까지 영향을 주는 고차원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처를 살펴보면 우리가 알만한 패션 브랜드들이 포진해있죠. 노브랜드의 고객사가 글로벌 41개 회사고요, 46개 브랜드의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갭이나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타겟 같은 곳은 벌써 20년 가까이 거래를 해오면서 노브랜드의 주요 현금창출원이 되고 있습니다. 주요제품은 매대에 늘상있는 기본 아이템들입니다. 라운드나 폴로 티셔츠를 만들 때 많이 쓰는 소재가 '니트'라고 하는데 이런 기본 티셔츠도 만들고요. '우븐'이라고해서 가로세로 격자무늬로짜여진 소재를 활용해 셔츠나 정장 팬츠같은 제품도 만듭니다. 주로 여성복을 만들고요. 남성복과 아동복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표에는 단순하게 분류해놨지만 니트와 우븐이라는 소재로 티셔츠, 팬츠, 스커트, 자쳇, 블라우스, 가디건, 원피스 같은 다양한 종류의 옷을 만드는데요.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들이 발주를 할 때 이런 옷을 한 곳에서 만들기 어려워서 각각의 공장에 주문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노브랜드는 이런 다양한 종류의 옷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특히 디자인이나 기획이 강점이어서 신규브랜드를 론칭경험도 있고요. 신제품을 출시할 때도 악세서리 매칭이라든지 판매까지 이어지는 기획까지 통으로 수주한 경험이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소비재 업종이라서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요? 현재 여성복 비중이 75%정도인데요. 여성복이 만들기가 제일 까다롭다고 합니다. 지금도 남성복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남성복이나 키즈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니트나 우븐 소재외에도 최근 스판덱스와 혼합해 스포츠웨어로도 현재 확장을 진행중입니다. 디자이너 브랜드 Nuuds와 이미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지금은 주로 기본템들이 많은데, 디자이너제품이나 고가의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는 마진율이 높습니다. 현재는 노블영업본부 매출이 20%인데 이 부분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신규고객사가 늘어나고 있고, 캘빈클라인이나 베얼리 같은 브랜드 등이 신규 고객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총 6개의 생산라인이 있는데 지난 2022년 기준 9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요. 공모자금은 신규 공장에 투자해서 생산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를 한줄로 정리하자면요? 공교롭게도 이마트의 PB브랜드 노브랜드와 발음이 같아서 자꾸 비교되는데요. 상장사가 된만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오너리스크도 잘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잘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업자 김기홍 회장의 이름을 빌어 "기홍이형 노브랜드"로 정리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상장으로 자금조달이 되면 자체 공장을 지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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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E 수율 경쟁 본격화…장비株 몸값 '쑥' [엔터프라이스]

역시는 역시나, 역시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슈퍼 칩에 탑재될 HBM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권재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HBM 3E 제품의 수율이 80%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제품 수율은 50% 남짓으로 점쳐지는 만큼, 엄청난 수율인데요. 이 같은 보도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만 원 선을 뚫어냈지만, '수율 80%'라는 발언을 두고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기술 자신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경쟁이 과해지며 SK하이닉스가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것이죠. 실제 최근 HBM 3E 12단 제품을 둘러싸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치열한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수율'이 이번 경쟁의 핵심으로 부각되며, 반도체 장비주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짚어드리겠습니다. 수율이란 생산품 가운데 정상품이 몇 개나 되는가 하는 비율입니다. 80%라면 100개 중 80개가 정상품이라는 건데요. 정 기자, 수율 경쟁력이 곧 어떤 의미로 이어지는 겁니까? 말씀대로 수율은 불량품을 솎아내는 지표입니다. 수율이 높아질수록 생산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비용은 줄어들고, 원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거죠. 이렇게 중요한 만큼 수율이 외부에 공개되는 지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번 SK하이닉스의 수율이 공개된 게 이례적인 것이고요. 지금까지 SK하이닉스의 HBM 수율은 약 60~70%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삼성전자는 50% 수준으로 점쳐졌고요. '생각보다 낮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HBM은 아파트처럼 다이 위에 D램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형태입니다. 그냥 쌓는 것도 어려운데, 예민한 반도체를 8단, 12단까지 쌓아서 서로 연결하는 게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때문에 현재 기업들이 수율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이 수율을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실수를 줄이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하잖아요.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스트 공정이 수율 제고에 직결됩니다. 현재 테스트 공정 쪽은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와 미국의 테라다인, 두 개 회사가 양분하고 있는데요. 이 두 군데가 몰려드는 물량을 전부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서, 국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우선 후공정 테스트는 크게 3단계로 구성됩니다. 먼저 전공정을 마치고, 불량한 칩이 패키징 되는 걸 막기 위해 웨이퍼 테스트를 진행하고요. 다음엔 패키징이 끝난 칩을 테스트하는 패키징 테스트, 끝으로 칩과 기판을 결합한 완성품을 보는 모듈 테스트까지 이뤄집니다. 국내 기업이 많은데, 공정별로 참여하는 기업들을 정리해 드리면요. 웨이퍼 테스트에 디아이, 와이씨 같은 기업들이 있고, 패키지 테스트에선 리노공업, ISC, 티에스이 같은 기업이 소켓, 테크윙은 테스트 핸들러를 제공합니다. 끝으로 모듈테스트에는 엑시콘, 유니테스트, 네오셈 등의 기업이 들어갑니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이들 기업 중에 오늘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들 몇 개만 살펴볼까요? 네, 다들 좋은 기업들인데, 시간 관계상 2개만 골라봤습니다. 먼저 유니테스트인데요. 국내에선 처음으로 메모리 모듈과 컴포넌트 테스터를 개발한 기업이고요. 최근 SK하이닉스에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이 반도체 장비뿐만 아니라 매출의 60%는 태양광 사업에서 나옵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시공하고요. 최근엔 태양전지 분야에서 개발도 이어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다음으로 디아이인데요. 디아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웨이퍼 테스트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가운데에서도 '번인'이라고 해서 반도체에 전압이랑 온도를 가해서, 잘 버틸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공정에 들어가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HBM4부터 전용 장비를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어떻게 마무리할까요? "수율을 잡아야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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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스케줄 2024-05-23 (목)

  • 14:00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15:00 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16:00 투데이 한경 코리아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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