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나선 워런 버핏…"상반기 271조원 현금 쌓겠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7위, 세계 최대 투자회사 벅셔 해서웨이가 지난 주말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린 워런 버핏은 이날 이례적으로 애플을 대거 매각한 사실을 공개해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공격적인 투자 대신 올해 보유 현금은 27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벅셔 해서웨이의 새로운 전략을 김종학 뉴욕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벅셔 해서웨이는 보험 수익과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이 무려 1,823억 달러, 우리 돈 247조 원이란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말 대비 무려 200억 달러나 늘어난 건데, 핵심 사업인 보험 부문의 이익이 80% 늘고, 투자 부문의 핵심인 애플 지분은 13% 줄였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 회장이 보험에 이어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추켜세웠던 애플을 대폭 덜어낸 건, 다가오는 경기 둔화와 금리 변화에 대비한 자산 배분 목적이 큽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재정적자로 인해 현재 21%인 법인세율이 인상될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그동안의 발언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워런 버핏 / 벅셔해서웨이 회장] “현재 상황에서는 현금 포지션을 구축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에 반해 버핏 회장은 대규모 일본 국채를 저렴하게 발행한 뒤, 이 자금으로 투자해온 일본 5대 상사 지분은 무기한 보유를 선언했습니다. 2020년 5%씩 투자했던 이토추 상사 등의 지분은 이제 9.9%까지 늘려 3% 안팎 배당을 얻는 핵심 투자 수단이 됐습니다. 워런 버핏은 미국을 제외하면 일본처럼 대규모 베팅할 곳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훗날 인도와 캐나다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워런 버핏 / 벅셔해서웨이 회장] "인도와 같은 국가에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확보한 보유 현금을 올해 상반기말 2천억 달러로 늘리고, 공격적인 투자는 줄여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워런 버핏 / 벅셔해서웨이 회장] "쓰고 싶지만 쓰지 않을 것입니다. 리스크가 거의 없고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쓰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아흔 셋, 적지 않은 나이라는 주변 시선에 "연장전을 뛰고 있다"고 인정한 워런 버핏은 "내년에도 꼭 참석하겠다"며 주주총회를 마쳤습니다. 자신의 마지막을 대비해 천문학적인 자금의 재정비를 마친 워런 버핏의 지목에 따라 그의 사후 벅셔 해서웨이는 비보험 부문을 이끌고 있는 그렉 에이블 부회장이 총괄하게 될 전망입니다. 오마하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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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대기만 2년...노인도 시골은 손사래 [실버타운, 명과 암①]

노인 인구 천만 시대를 앞두고 실버타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노후를 보내겠다는 것은 옛말이 됐는데도, 여전히 인구감소 지역에 실버타운 공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 한 건물. 고급 빌라처럼 보이지만 노인들이 모여 사는 실버타운입니다. 25평 기준 최소 보증금이 10억 원에 달하고 관리비도 매달 4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도 입주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대기만 2년이 걸립니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데다 복지시설 등을 고급화한 전략이 통한 겁니다. [정수진 / 84세: 여기는 자기가 부지런하고 시간만 있으면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가 있어서…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그게 너무 좋아요.] 노인인구가 9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실버타운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공급 속도를 맞추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바로 '분양형 실버타운'입니다. 하지만 인구감소 지역에 한해 시설을 허용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의료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주변 연계성이 좋은 도심지를 원하는 수요와 동떨어진다는 겁니다. 이런 정책은 노인 복지 차원에서도 불리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도심 지역에서 벗어날수록 주택 가격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노후 자금 유동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용만 / 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현재 정책 상으로는) 일정 금액 이상의 경우 주택연금으로 유동화도 안 되고 그리고 다운사이징도 안 되고…] 노인들이 선호하는 도심에 실버타운을 짓고 싶어도 용도에 부합하는 땅을 구하기도 힘든 게 현실입니다. [이기동 / 더시그넘 하우스 부사장: 노유자 시설 공급이 안 됩니다. 땅이 있어야지 사업성 검토를 해보는데 땅이 공급이 하나도 안 돼요.] 노인인구 천만 시대,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을 위한 주택 정책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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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채권 개미'…올해 벌써 16조 샀다

개인투자자들의 역대급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채권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에만 벌써 16조원어치 넘게 쓸어담았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통계 작성 이래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4월 한 달간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4조7,033억원. 앞서 지난 2월에 이어 4조원대 순매수세를 두 번이나 기록하며, 올해에만 벌써 16조원 넘게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채권시장의 전통적 큰 손인 보험사도 제쳤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채권을 사들이는 동안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는 발을 뺐습니다. 연초 대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원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그 사이 코스피는 순식간에 연초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 여기에 지난해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역대급 규모로 채권 순매수세가 커졌는데, 올해 또 다시 전년대비 18~20% 늘어나며 열기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개인들이 채권 쇼핑에 나서는 것은 채권 금리가 은행 금리보다 높은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졌지만 최소 연내 한차례 이상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연초 연 3.24%였던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연 3.552%로 오르며(29일 기준) 기준금리(연 3.50%)를 뛰어 넘었고,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지난 25일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보통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가 높을 때 싼 채권을 사두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올라 수익을 얻으려는 매매 목적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연중으로 보면 4월에 가장 순매수가 많았는데 확실히 배당을 4월에 많이 받으니까 일부가 이제 채권시장으로도 유입이 된다고 볼 수가 있겠죠. (올해) 금리 인하가 빨랐다면 매수할 기회가 별로 없을 수도 있었던 건데, 금리가 반등하면서 다시 또 매수 기회가 생긴 거니까, 앞으로도 월 3~4조씩 유입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초장기 국고채권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이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카드사나 캐피탈사의 기타금융채로 인기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달 20일 개인만 매매할 수 있는 '개인 투자용 국채'도 처음 발행될 예정이어서, 가산금리와 절세 혜택을 노리는 대기 수요까지 채권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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