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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제거장치 성능 미달로 14개 원전 중대사고 규제 못 지켜" 2024-05-09 17:15:16
= 국내 18개 가동 원전에 설치된 피동 촉매형 수소 재결합기(PAR) 성능이 떨어져 14개 원전에서는 중대사고 시 수소 농도를 10%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규제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PAR는 원자로 건물 내에서 중대사고 등으로 수소가 발생했을 때,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해 촉매인 백금으로 수소를 산소와...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의사는 '처방하고' 환자는 '처방받는다' 2024-05-06 10:00:12
무엇이냐에 따라 능동과 피동이 갈린다. 의사는 ‘처방하고’, 환자는 ‘처방받는다’. 피동문은 주어가 남의 동작이나 행동을 입게 됨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이런 구별이 특히 왜 중요하냐 하면 일상에서 늘 쓰는 말 중에 요즘 그 경계가 무너져가고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및 난방비...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선하다'와 '우선시하다'의 구별 2024-04-29 10:00:10
피동접미사 ‘-되다’를 이용해 단어를 피동사로 바꿔준다. 예문의 경우는 ‘(혼란이/겨울이) 지속되다’로 변형해 쓰면 된다. “기업 규제가 점점 강화하면서 한국이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문장을 보면 이제 어디가 잘못됐는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직접 말을 해보는 게 요령이다. ‘강화하다’는...
[르포] '항공기 부딪혀도 견딘다' 새울 3호기 공사 현장 가보니 2024-02-04 07:00:03
닫히지 않은 채였다. 원자로 주변 벽면에는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와 이그나이트 등 수소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이 설치돼 있었다. PAR는 한 원자로에 30개가 장착되지만, 지난해 일부 제작사의 장비가 제시 성능에 못 미친다는 원안위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때문에 일단 가동 중인 원전에 일부를 떼어 보낸...
[책마을] '여자들이 하기 좋다'는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2024-02-02 18:48:03
직업을 사회적 압박에 의해 피동적으로 택했다거나 그러므로 이들 모두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직업을 ‘때려치워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이는 인터뷰집의 강점이기도 하다. 여러 인터뷰이가 들려주는 각양각색의 사연은 독자에게 섣부른 일반화 대신 다채로운 생각거리를 던진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피식민지'가 말이 안되는 이유 2023-12-25 10:00:11
수 있듯이 능동 의미를 피동 의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언어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다. 말의 구성에 과학과 논리가 담겼다는 뜻이다. ‘점령지와 피점령지’는 말이 되는데, ‘식민지와 피식민지’는 말이 안 된다. 요즘은 이 둘의 관계를 구별하는 이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말 ‘피(被)-’의 용법을 자꾸 잃어가는...
[사설] 현수막과 예산안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이상한 청년관 2023-11-20 17:56:06
없다. 주인이기를 포기하고, 피동적으로만 살아가라는 전체주의적인 인식이 깃든 것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든다.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라는 문구는 청년들의 비혼(非婚) 풍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하나 비아냥으로 들린다. 청년들을 위한다는 민주당이 상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관련 정부 예산 3000억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주어와 서술어 일치시켜야 정확한 문장 2023-09-25 10:00:11
피동문 ②다. 하지만 이 문장은 문장 자체는 이상 없지만, ‘저널리즘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족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서술어를 ‘전망된다’고 하면 ‘필자가 그리 전망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전달 어법이 아니라 판단 어법이라는 얘기다. 사람들이 이를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그만큼 이런 문장에...
장기간 성비 불균형 겪은 中, 남성 3천만명 '피동적 독신' 처지 2023-09-12 11:49:47
장기간 성비 불균형 겪은 中, 남성 3천만명 '피동적 독신' 처지 42년간 평균 출생 성비 114.4로 불균형 심각…"중국 내 배우자 못 구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남아 선호 사상의 영향으로 장기간 성비 불균형을 겪은 중국에서 3천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해 '피동적 독신'이 될 처지가...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명사문 보다 동사문 쓰면 문장에 힘이 실려요 2023-09-11 10:00:07
그래서 가)는 ‘카눈’을 주어로 삼으려면 피동으로 쓸 수밖에 없다. 즉 ‘카눈은 ~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명사문은 ‘명사+이다’로 서술어를 만든다. 명사의 효용은 개념성과 압축성(또는 간결성)에 있다. 그 대신 서술성은 떨어진다. 그래서 명사문의 서술어는 반드시 ‘명사’에 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