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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인] 낮엔 의사, 밤엔 시인…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2024-04-18 18:11:20
준 시집이기도 하다. 윌리엄스는 1883년 미국 뉴저지주 러더퍼드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고향 러더퍼드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시를 썼다. 낮에는 진료하고 저녁에는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며 시를 썼다. 평범한 시민들의...
<웹진 시산맥> 창간...초대 주간에 김이듬 시인 2024-03-25 18:12:33
최근 여덟 번째 시집 을 발간한 김이듬 시인이 취임했다. 그는 시집 로 미국에서 전미번역상, 루시엔스트릭트 번역상 등 2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초대 편집장에는 최병호 시인, 편집위원에 강재남 시인, 강주 시인, 김소희 시인(미국), 이령 시인, 조세핀 시인, 유금란 시인(호주)(가나다 순)이 선임됐다. 은...
이런 詩가 있다…"별일 없지요? 네, 이쪽도 아직은 별일 없어요" 2024-03-14 19:00:28
아이처럼 말한 나와 시인의 안개꽃 같은 품을 떠올리며 이 시집을 펼쳤다. 1년 전 도서관에서 읽은 시집이지만 그때 읽은 느낌과 자못 달랐다. 이 시집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시인이 쓴 176편이 담겨 있는데,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예쁘게 살아라/ 그게 사랑이란다”(‘사랑을 보낸다’ 부분), “지...
'폭풍의 언덕'에 가려진 세 자매의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운명 2024-03-12 18:55:00
공동으로 시집을 출판하기도 했다. 특히 에밀리 브론테가 유일하게 쓴 소설 은 출판 당시 비윤리적이라고 비난받았지만 후대에 들어 고전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그는 작품이 인정받기 전 30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막냇동생 앤 브론테 역시 를 발표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29세 나이에 사망했다. 두...
[이 아침의 소설가] 최초의 女 성장 소설가…'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2024-03-07 18:36:59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영양실조와 폐렴으로 두 언니까지 잃으면서 브론테는 세 자매의 맏이가 됐다. 1825년부터 5년 동안 동생 에밀리와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했고, 이 시기부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했다. 1846년 샬럿, 에밀리, 앤은 세 자매 합작의 시집을 커러·엘리스·액턴 벨이란 익명으로 사비를 들여...
[MZ 톡톡] 결혼식날 울 것 같은 엄마께 2024-03-03 18:43:02
금요일이면 각자 본가로 퇴근하는데, 같이 살 때보다 대우가 좋아졌다.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한 거리감을 확보해서인지 배로 반갑다. 토요일 낮이면 함께 맛있는 걸 먹고 카페에 간다. 1주일간의 근황을 나누고 나면 ‘더 바랄 게 딱히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집을 간다? 장가를 든다? 결혼이 선택의 대상이 된...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싸락눈이 검고 짙은 눈썹을 때리니 2024-01-16 17:59:32
시집을 읽는 것은 내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국내에도 여러 번역자에 의해 다양한 판본이 나와 있지만, 이번에는 작심하고 영어 원서를 구해서 더듬거리며 읽고 있다. 는 지브란이 스무 해 넘게 구상하고 마흔 살에 영어로 써서 크노프 출판사에서 냈다. 가 나온 뒤 “이것은 피에 적신 책이고 상처받은 마음에서 나오는...
죽음을 작곡한 아버지…딸을 잃은 말러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다 2024-01-11 19:04:06
우연히 뤼케르트의 시집을 접하면서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가 느끼는 애틋함과 고뇌를 눌러 쓴 400여 편의 시는 뤼케르트가 죽은 뒤에야 책으로 엮여 출간됐다. 이는 말러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그가 죽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을 살아온 영향이다. 말러는 어린 시절 여덟 명의 형제를 잃었고, 음악을 함께...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4-01-04 15:33:44
그래서 “시는 연애편지”라고 말합니다. 살아오면서 그 대상이 다른 여자로 바뀌고, 세상으로 바뀌었기에 지금은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가 그의 시라고 하지요. 그 대상이 사람이든 세상이든 그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전히 소년처럼 순수하고 담백합니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을 태어나라 2024-01-02 17:47:50
자살 기도를 한다. 식량 배급소에서 밤새 줄을 서고, 역에서 훔친 나무와 석탄을 땔감으로 썼다. 그는 가난으로 온갖 궂은일을 했다. 신문팔이, 행상, 청소부, 공사장 인부, 시인, 번역가 등 서른두 가지의 직업을 가졌었다. 시집은 선동 혐의로 압수당하고 반역죄, 간첩죄 등으로 강제노역형을 선고받는다. 서른두 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