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학가요제', 5000관객 전야제 이어 오늘 본선공연

입력 2019-10-05 11:24   수정 2019-10-05 11:26

대학가요제 레전드 무대(사진=대학가요제)

'2019 대학가요제'가 4일 5000여 관객이 모인 가운데 전야제를 열고 뜨거운 본선 무대를 예고했다.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공원 내 노래하는 분수대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2019 대학가요제' 전야제 무대가 펼쳐졌다. 2AM 출신 이창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야제에는 대학가요제를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들 우순실, 조갑경, 이정석, 전유나, 이재성, 김학래, 이규석, 원미연, 작품하나의 무대가 펼쳐졌다.

첫무대는 높은음자리 김장수와 우순실이 '바다의 누워'(85년, 높은음자리)로 열었다. 이어 '그 때 그 사람'(78년, 심수봉) '잃어버린 우산'(82년, 우순실) '젊은 태양'(78년, 박광주, 최혜경) 등 대학가요제가 낳은 명곡이 릴레이로 울려퍼졌다.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의 히트곡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1989년 대학가요제 출신인 전유나가 '너를 사랑하고도'를 불렀고, 1986년 이 대회에 참가한 조갑경이 '바보같은 미소'를 선사했다. 1987년 참가자 이규석의 '기차와 소나무', 1986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등 주옥같은 노래가 이어졌다.

1980년 샤프의 곡 '연극이 끝난 후'는 전유나, 이재성, 조갑경의 무대로 꾸며졌고, 1978년 활주로의 곡인 '탈춤'은 이정석, 원미연, 김학래의 가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날 무대에서 조갑경은 "노래 경연대회가 많지만 대학가요제에는 대학가요제만의 순수함이 있다"면서 "다른 어떤 무대에 선 것보다 오늘 대학가요제 무대에 선 것이 기쁘다. 순수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도 순수한, 원석같은 후배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무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5000여 시민들이 관객석을 가득 채웠다. 좌석에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서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주최측은 경기 일부 지역에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꼼꼼하게 신경을 쓴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무대가 마련된 노래하는 분수대 광장 진입로 모두 방역매트가 깔렸고, 객석 진입로에도 2~3겹의 방역매트가 마련됐다. 진입 차량 바퀴에도 분무식 방역이 진행됐다. 방역 중임을 알리는 입간판도 곳곳에 설치됐다. 또 공연장 주변 음식 판매 역시 전면 제한됐다.

한편 오늘(5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오후 7시)에는 본선 진출팀의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무대에는 당초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15팀보다 많은 팀이 본선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학가요제의 상금은 대상 3000만 원, 금상 1000만 원, 은상 500만 원, 동상 300만 원, 인기상 200만 원, 본선진출팀 전원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등 총 7000만원 규모다.

이날 공연은 대학가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올더케이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5일 본선 역시 이 두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후 MBC드라마넷을 통해 18일 0시 30분에 전야제가 방송되고, 다음날인 19일 0시 30분에 본선이 방송된다. 또 MBC온 채널을 통해서도 18일 오후 10시 전야제, 19일 오전 10시 본선이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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