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SUV' 현대차 베뉴…언택트 시대에 딱이네~

입력 2020-05-27 15:37   수정 2020-05-27 15: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혼라이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세운 현대자동차 베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 차를 내놓으면서 삶을 즐기는 1인 가구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뉴는 언택트 일상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홀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자동차”라고 말했다.

베뉴는 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작다. 전장(차체 길이) 4040㎜, 전폭(차체 폭) 1770㎜, 전고(차체 높이) 1565㎜로 1인 생활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에게 최적화한 차체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기가 작지만 디자인은 강렬하다. 전면부는 현대차 고유의 폭포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잡고 있다. 측면 라인은 과감하다. 범퍼 디자인은 넓게 빠져 차체가 작아보이지 않는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후미등은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반짝이는 ‘렌티큘러 렌즈’를 적용했다. 색상은 10종의 외장 컬러와 3종의 루프(지붕) 컬러를 조합해 21가지 중 고를 수 있다.

현대차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1.6’이 적용됐다. 변속기는 수동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 중 고를 수 있다. 트림(세부 모델)은 △스마트 △모던 △플럭스 등 세 가지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 첨단 안전 기술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차량 가격은 1436만원(스마트 트림 기준·개별소비세 1.5% 적용 시)에서 시작한다. 다른 소형 SUV보다 200만원 이상 싼 편이다.


베뉴는 ‘나홀로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최근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혼자 캠핑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나홀로 캠핑족’ 사이에서는 베뉴의 에어카텐트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량 트렁크 부분과 텐트를 연결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텐트의 공간을 차량까지 확장할 수 있고, 차량 공조기를 통해 텐트 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뉴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춘 상품과 넓은 실내 공간, 일반 차량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외장 색 등을 무기로 젊은 소비자, 특히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베뉴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뉴에는 다른 차에 없는 다양한 선택사양(옵션)도 있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적외선 무릎 워머’가 대표적이다. 운전대 아래 설치된 적외선 복사열 장치가 겨울철 운전자의 허벅지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준다.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와 하네스(가슴줄) 등이 포함된 ‘반려동물 패키지’도 있다.

베뉴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6867대 팔렸다. 출시 당시 제시했던 목표(1만5000대)를 넘겼다. 올해 들어서는 6389대 판매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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