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앞둔 서점가 대세는 경제·경영서

입력 2020-06-22 17:12   수정 2020-06-23 00:21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려 있어 출판 성수기로 꼽히는 7~8월을 앞두고 경제·경영서에 대한 독자 수요가 늘고 있다. 반면 여름 서점가의 주류인 에세이나 여행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예년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경제·경영서는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가 유일했다. 올해는 달랐다. 6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내에는 《돈의 속성》(3위), 《코로나 이후의 세계》(6위) 《코로나 투자 전쟁》(7위), 《룬샷》(8위), 《언컨텍트》(9위) 등 다섯 권이 포함됐다. 예스24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경제·경영서는 한 권이었지만 올해는 네 권의 경제경영서가 포함됐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와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위기 국면을 벗어나 또 다른 기회로 이용하려는 독자들의 적극적인 모색이 경제·경영서에 대한 관심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서점 관계자는 “《언컨택트》 《룬샷》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등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와 산업을 전망하는 책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휴가와 방학 시즌을 앞둔 시기에 가장 잘 팔리는 도서 분야는 통상 에세이지만 현재 성적은 예년에 비해 저조하다. 지난해 교보문고 6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네 권이나 올랐던 에세이는 올해 6월 셋째 주엔 두 권으로 줄었다. 올해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서도 에세이는 9권만 올라 13권이 올랐던 지난해보다 4권 줄었다. 그마저도 베스트셀러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로 유명한 에세이스트 김수현의 신작이나 인기 작사가 김이나, 소설가 김영하 등 기존 유명 작가들의 작품으로만 인기가 쏠린 모습이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베스트셀러 담당은 “2~3년 전까지 출판가를 휩쓸었던 캐릭터 에세이 같은 유행 트렌드가 사라지고 엇비슷한 에세이가 많이 나오면서 에세이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미 검증된 인기 작가들의 신작으로 관심이 편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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