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與 윤석열 때리기, 강성지지층 표 필요한 전대 때문"

입력 2020-08-10 16:57   수정 2020-08-10 16:5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인사들이 연일 '윤석열 때리기' 등에 나서며 선명성 경쟁에 나선 가운데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는 10일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규정이 지나치게 폐쇄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수와 윤석열 때리기에 열심인 민주당 의원들의 강경 억지 주장, 폐쇄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민주당 지도부 선출 규정 때문에 더 극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김근식 교수는 "정치 이슈 놓고 여야가 논쟁하는 건 자연스럽지만, 요즘 민주당 의원들이 조국의 탄핵음모 주장에 편들고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에 벌떼처럼 나서는 건 좀 심해 보인다"며 "김남국 의원이야 조국 전 장관 사수 대가로 국회 입성했으니 그렇고, 김종민 의원도 조국청문회 때 호위무사 자처했으니 본래 그렇다 치자"고 운을 뗐다.

이어 "평소 비주류로 분류되면서 온건한 입장으로 평가되던 노웅래, 이원욱, 신동근 의원까지 나서서 무턱대고 아무 말 대잔치에 합류하는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며 "이유는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규정이 지나치게 폐쇄적인 동종교배 방식이기 때문"이라며 "노웅래·이원욱·신동근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 이후 부쩍 강성 발언이 많아진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방식이니,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과 열성지지층에 구애하지 않고 버틸 재간이 없다"라며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빼고는 90%가 핵심당원이 좌우하는 구조이니, 편향적 '이니 사랑'과 '조국 사수대'의 구미에 맞춰 선명성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선거는 일반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승리는 중도층의 민심을 얻어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야당이 그걸 실패해서 참패했고 그래서 지금 야당은 정강·정책과 당명까지 중도로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당원보다는 일반 국민 참여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스터 트롯'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려고 고민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애초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한 노무현의 기적은 사라진 채, 핵심당원들과 강경지지층이 주도하는 그들만의 전당대회에 빠져 있다"고 했다

김근식 교수는 "4연속 전국 선거 승리라는 달콤함에 빠진 탓인가. 아니면 오만과 독선,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이긴다는 근거 없는 자만심이 팽배한 때문인가"라며 "한 방에 훅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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