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대신 소비"…숙박업계, '미닝아웃 세대' 지갑 노린다

입력 2020-08-16 08:00  

개인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적극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out)' 세대가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숙박업계에서 '착한 소비'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달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이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고, 아이들을 위해 기부도 할 수 있는 '맘(mom) 편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다음달 말까지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롯데호텔 5개 지점(서울·월드·제주·울산·부산) 중 한 곳의 1박 숙박권과 2인 조식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 패키지 수익의 일부는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진행하는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발달 치료 지원' 사업에 기부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Pet+Family)'족을 겨냥한 '오 마이 펫' 패키지를 선보였다. 역시 패키지 판매 수익 일부를 유기견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패키지는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객실 숙박권과 반려동물용 침대, 장난감, 식기, 배스로브 등 전용 물품과 간식을 함께 제공한다.

국내 호텔 예약 플랫폼 데일리호텔은 여행상품 구매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썸머 특가 120'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다원문화복지재단, 위스타트,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금 형태로 전달해 국내 아동 복지 향상에 사용한다.

'착한 소비' 트렌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트렌드를 보여주는 소셜매트릭스에 따르면 착한 소비를 지칭하는 '기부', '친환경' 등의 키워드 언급량은 2015년 8만8393건에서 2018년 19만662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관심도가 높아져왔다.

여가 플랫폼 업체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착한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형하는 '미닝아웃 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상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트렌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계는 착한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위축된 여행심리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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