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춤판 논란…소공聯 회장 탄핵 '초읽기'

입력 2020-09-13 17:29   수정 2020-09-14 00:43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걸그룹을 동원한 ‘춤판 워크숍’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동욱 회장(사진)의 탄핵 절차를 밟는다.

소공연은 15일 서울 논현동 S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선출직 임원(회장) 해임의 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일 단체 명예 실추, 가족 일감 몰아주기, 보조금 부당 사용 등의 이유로 배 회장에 대한 해임 총회를 요청했다. 이번 임시총회에 연합회 회원 과반수가 참석해 참석자 중 과반이 해임안에 동의하면 배 회장을 즉시 해임할 수 있다.

배 회장은 지난 4월 선출됐다. 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승재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1년 3월까지 소공연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6월 25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걸그룹을 초청해 음주와 가무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과 일부 지역 소공연 회장들은 7월 14일 대전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을 중기부에 전달했다. 배 회장에 대한 고소도 이어졌다. 소공연 노조는 7월 21일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어 30일에는 공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또다시 고발장을 제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중기부는 7월 21일부터 사흘간 현장 조사를 거쳐 워크숍 당시 걸그룹 공연행사는 부적절했고, 가족 업체에서 공금으로 화환을 구매한 행위 등은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기부의 이런 조치에도 소공연의 내홍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장기수 소공연 사무국 노조위원장은 “배 회장이 노조위원장을 관리직으로 전보하고, 홍보팀을 해체하는 등 노조 와해와 조직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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