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힘찬, 음주운전 사과…유통기한 하루였던 '팬사랑' 컴백 각오

입력 2020-10-27 18:17   수정 2020-10-27 18:26


"다시 한 번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컴백 곡에 진심을 담았다는 그룹 B.A.P 출신 힘찬(30·김힘찬)의 각오가 하루 만에 빛이 바랬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 중인 도중에 가수로 활동을 재개한 그를 향해 '무리수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힘찬의 신보는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컴백 하루 만에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힘찬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힘찬은 하루 전인 26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사고는 힘찬이 컴백한 지 단 하루 만에 일어난 것으로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힘찬은 지난 25일 새 싱글 '리즌 오브 마이 라이프(Reason Of My Life)'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시의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도중에 선언한 컴백이었다. 온라인 비대면 팬미팅 또한 계획했다. 이에 성급한 복귀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힘찬은 예정대로 음원을 공개했다.

음원 사이트 앨범 소개를 통해 힘찬은 자신의 심경을 적었다. 힘찬은 "다시 한 번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진정한 마음을 담아 첫 번째 이야기 '리즌 오브 마이 라이프'를 노래했다"고 전했다.

그는 타이틀곡 '리즌 오브 마이 라이프'에 대해 "현재의 아픈 나를 감싸주고 목표가 없던 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결국 나를 지켜봐 준 사람들이었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며 "너는 나의 삶의 이유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수록곡 '비 유어 사이드(Be Your Side)'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힘찬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어떤 노래를 들고 나가야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길을 잃어 방황하는 나에게 용기와 사랑을 주며 기다려주던 사람들. 그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전하고 자기를 사랑해주는 모두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컴백 각오가 무색하게 하루 만에 음주운전 물의를 빚었다.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성급한 복귀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결국 힘찬은 고개를 숙였다.

힘찬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팬 여러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어제 발생한 음주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사건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음주운전에 대해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또한 금일 이후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삶을 살겠다"며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절대 행하여서는 안되는 행동이며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힘찬의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내달 8차 공판이 열린다. 힘찬은 2018년 7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남성 3명, 여성 3명과 술을 마시던 중 20대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다",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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