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 통장잔고, 아내 박상미 "0원이어도 괜찮아, 행복하니깐"

입력 2013-08-09 16:13  

개그맨 오지헌·박상미 부부의 결혼생활이 공개된다.


▲ 오지헌 박상미 부부(사진=채널A 제공)

오는 10일 방송되는 채널A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부부`는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와 대한민국 부부 100쌍의 적나라한 인터뷰가 교차하며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담론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 `미녀, 야수를 만나다` 편에서는 연애결혼 5년 차인 개그맨 오지헌과 아내 박상미 부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오지헌은 "첫 만남에서 이 여자가 내 아내가 될 거다"라고 아내를 회상했고, 아내 박상미는 "오지헌이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전기처럼 타고 올라오는 이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게 천생연분 미녀와 야수 커플이 탄생했지만 결혼 5년이 지난 지금 오지헌은 1년째 슬럼프를 겪고 있다.

사회복지사였던 박상미는 야수가 왕자로 변하는 판타지를 꿈꾸지 않는다. 집안일이며 육아를 떠맡고 있으면서도 잔소리 한 번 없다.

박상미는 "내조는 아내의 당연한 의무고 남자는 집안에서 기 못 펴면 큰일을 못한다"고 말했다. 투정 없는 박상미는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던 오지헌을 집밖에 모르는 남자로 바꾸어 놨다.

개그맨 공채시험에 단번에 합격한 오지헌은 못생긴 얼굴과 성대모사로 나름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결혼하고 일이 줄자 그는 몸짱으로 이미지 전환을 시도했지만 슬럼프를 피하진 못했다.

또한 통장잔고 0원이 되자 급기야 부부는 6살, 8개월 된 두 딸을 줄줄이 달고 함께 돈벌이에 나섰다. 소정의 사례비를 받고 오지헌은 결혼식 사회를 보고 박상미는 축가를 불렀다.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이런 행사가 요즘 오지헌의 유일한 돈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지헌은 일을 찾아 안달복달 하지 않고 박상미도 생활비 없다고 바가지 긁지 않았다. 부부는 돈이 없으면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는 후문이다.

오지헌·박상미 부부의 행복한 결혼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채널A 특집 다큐멘터리 `부부`는 오는 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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