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곰,진주동물원 혈투··싸움 이튿날 사자 죽어

입력 2014-12-08 08:58  

어릴 적 가졌던 굉장한(?) 의문들이 있다.

해군과 공군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또 미국과 소련이 전쟁을 벌이면 승자는?

커서 보니 정답은 어떤 상황에서 `배틀`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당연히 다른 것이고

경우의 수는 거의 무한대라 싶을 정도였다.

경남 진주시가 직영하는 진양호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곰이 사자를 공격, 사자가 다음날 죽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0분께 진양호 동물원에서 수컷 곰이 암컷 사자를 공격했다.

이 동물원은 곰과 사자를 같은 우리에 넣고 쇠창살로 생활구역을 분리해 사육하고 있었는데

곰이 우리 내 쇠창살 쇠문을 통해 반대편으로 넘어가 사자를 덮친 것.

자물쇠로 잠겨져 있던 쇠문이 녹이 슬어 약해지면서 곰이 걷어차자 부서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소식에 달려온 동물원 사육사는 두 동물을 떼어놓은 뒤 각각 격리시켰으나

다음날 오전 출근한 사육사는 사자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자를 부검한 수의사는 "사자 나이가 20살이나 돼 최근에는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별다른 외상이 없고 내장에도 염증이 있어 노화로 인한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다.

사육사 역시 "사자 어깨에 털이 좀 빠진 것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퇴근할 때까지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사자가 자연사했다는 내용으로 진주시에 보고를 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사자가 죽기 전날 곰의 공격을 받았다는 내용은 빠져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1986년 문을 연 진양호 동물원은 최근 별다른 투자나 시설보수 등이 없어 우리 곳곳이 노후화가 심한 상태다.

동물원측 말을 종합하면 젊은 수컷 곰이 노쇠한 암사자를 공격해 일방적으로 당한 것인지,어쩐지가 애매한 상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곰이 사자보다 절대우위냐, 자연의 세계에서는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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