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할랄시장…국내 할랄인증 해외서 인정 못받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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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7:07   수정 2017-02-23 16:53

커지는 할랄시장…국내 할랄인증 해외서 인정 못받아 '논란'

    <앵커>

    이슬람권 나라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슬람율법에 맞는 제조공정을 거쳤다는 일명 '할랄' 인증을 받아 수출해야하는데요,

    그런데 국내 인증이 해외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해 관련 업계가 두 번 인증을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어 문제로 지적됩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내 할랄인증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의 KMF인증.

    국내에 있는 대표 할랄인증기관이지만, 해외에선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

    "인도네시아하고 지금 아랍에미리트의 에스마(ESMA)라고 하는 기관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KMF(한국이슬람교중앙회인증)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우리나라 인증을 받아서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2014년도에 한 번 우리나라 인증, 한국이슬람교중앙회인증(KMF)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게 또 잘 통용이 안됩니다 해외에서. 그래서 다시 작년에는 (인도네시아)무이인증으로 (새로) 땄습니다."

    결국 이슬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국내 인증에 이어 다시 해외 인증까지 받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국내 인증이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인증기관이 이슬람 국가들이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이슬람법학자 보유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교수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무슬림의 절대적인 수도 적고 그 다음에 이슬람 법률을 연구하신 분, 그런 분들이 거의 없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할랄이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기관들을 만들 수 있는 요건이 안되는거죠."

    국제적인 할랄 인증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관 내에 이슬람법학자 5명이 모인 위원회인 파트와(FATWA)위원회라는 의사결정 기구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인력으로 파트와위원회를 꾸릴 수가 없다는 겁니다.

    정부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해외 유명 인증과 교차인증을 추진했으나, 할랄인증 자체를 산업화 하려는 해외 인증기관이 시장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실패한)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사람들이 브랜치(지사)를 만들어놨거든요 그래서 모든 인증을 여기를 통해서만 따라 이렇게 해놓은거에요"

    현재 품목당 국내 인증비용은 55만원, 해외인증 비용은 에이전시 비용까지 포함해 1,500만원에 육박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원활한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슬람법학자를 초빙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 인증기관들이 공신력을 확보해 인증 절차와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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