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숨 쉴 수 없다' 티셔츠 판매...미국 '흑인사망' 반영

입력 2020-06-03 11:01  



미국에서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확산한 이후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숨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와 모자, 마스크가 팔리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도매 장터 `1688`에서는 30개 판매업체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목을 짓눌렸을 때 마지막으로 내뱉었던 말인 `숨 쉴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제품을 팔고 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또 다른 온라인 장터 징둥(京東)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많이 올라와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외 고객들이 관련 제품을 중국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둥(廣東)성의 한 모자 공장 직원은 회사에서 이번 주부터 `숨 쉴 수 없다` 문구가 적힌 모자를 팔기 시작했는데 제품을 주문하거나 문의하는 사람은 대부분 아마존 같은 국경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있는 판매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문량은 200개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웹사이트에 티셔츠 사진을 올려놓고 시장 수요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기업가들이 `숨 쉴 수 없다` 제품을 대거 출시한 것은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한 신호라면서, 중국의 소규모 판매상들이 파는 제품은 세계의 정치적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잡화 도매시장이 있는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의 판매상들은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로 대량의 해외 주문이 몰렸을 때 가게 입구에 노란 조끼를 걸어놨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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