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벤다졸, 암 못 죽인다"…김철민, 구충제 항암치료 중단

입력 2020-09-22 11:21   수정 2020-09-22 11:37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논란이 됐던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0월부터 8개월간 항암치료를 위해 구충제를 복용했으나 상태 호전은 없었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김씨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이용한 치료법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유튜브 등에서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펜벤다졸을 먹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확산하면서 품귀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이후 김철민은 SNS를 통해 투병 경과를 공유했지만, 8개월 만에 결국 복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면서 "오히려 6개월 지나니까 암이 더 커지고 다른 데도 더 암이 더 생겼다. 그래서 간도 안 좋아지고 간수치도 많이 올랐다"고 중단 배경을 전했다.
김철민은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분명 실패를 했다"며 "악화됐기 때문에 절대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시 그런 입장에 돌아간다면 저는 (구충제 복용을) 안 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절대 암을 죽이지 못했다. 만약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먹지 말라고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 (사진=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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