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외국인보다 못하다고?…'500조 ETF 시장' 뜻밖의 성적표

입력 2026-06-10 08:29   수정 2026-06-10 11:49

사진=연합뉴스
500조원을 넘나드는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ETF를 사들인 날 가격이 함께 오르는 비율이 외국인 투자자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KB증권이 발간한 '개인 매수가 실제로 작동하는 ETF는 어디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와 수익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비율(동행비율)은 47.5%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은 기초자산이 국내에 있는 국내 상장 ETF 615종목을 대상으로 최근 6년간 개인 순매수와 수익률 간 방향 일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개인 투자자의 동행비율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2021년 38%였던 비율은 2022년 39.6%, 2023년 41.7%, 2024년 41.9%, 2025년 45.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7.5%까지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와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2021년 외국인의 동행비율은 51.6%로 개인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올해는 47.7%로 개인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KB증권은 개인 투자 자금 규모가 커진 데다 정보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외국인과 유사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은 중소형 ETF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순자산 규모별 동행비율은 1천억∼5천억원 ETF가 47.9%로 가장 높았고, 5천억∼1조원 ETF는 47.7%, 1천억원 미만 ETF는 47.5%를 기록했다.

반면 순자산 1조원 이상 ETF의 동행비율은 40.2%로 전체 구간 중 가장 낮았다.

특히, 동행비율은 중소형 ETF 중에서도 반도체와 주주가치, 밸류업 등 특정 테마에 집중됐다.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의 경우 65.7%, SOL 반도체전공정은 61.8%를 나타냈고,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는 올해 59.4%를기록했다. 이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개인이 매수에 나선 날 ETF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동행비율뿐 아니라 매수 시점의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SOL 반도체전공정은 2025∼2026년 기준 개인 순매수 일평균 수익률이 1.25%를 기록했고, 올해만 놓고 보면 3.2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레버리지 ETF에서는 개인 수급-수익률 동행비율이 저조했다.

KODEX 레버리지의 동행비율은 12.5%,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3.8%, TIGER 레버리지는 17.2%로 각각 조사됐다. 개인이 매수한 날 대부분의 레버리지 ETF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외국인의 KODEX 레버리지 동행비율의 경우 55.8%인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보고서는 레버리지 ETF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초기에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동행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