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질 줄 알았는데"…곱버스 개미 '피눈물'

입력 2026-07-15 14:14  

단일종목 곱버스 하루만 26%까지 '털썩' 레버리지서 갈아탔다면 손실 '눈덩이'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5일 급등하면서 추가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큰 손실을 보게 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670억원,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903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상장지수펀드(ETF)는 해당 종목이 하락할 때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1조647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71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자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레버리지 상품을 정리한 뒤 인버스 상품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가 장중 약 8%, SK하이닉스는 12%대 상승률을 나타냄에 따라 곱버스로 갈아탄 개미들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맛보게 됐다.

이날 오후 1시 44분 기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전 거래일보다 25.87% 내린 8천280원,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5.71% 하락한 1만4천190원에 거래됐다. 최근 레버리지 투자로 손실을 본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은 오히려 손실이 더 커진 셈이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도 손실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하루 만에 추세가 바뀌면서 사자마자 떨어졌다", "인버스에 물려 버렸는데 다시 레버리지로 가야 하나", "하락에 패닉 온 개미들이 매수해서 손실을 극대화하고 있는 셈" 등의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가 연일 큰 폭으로 등락하며 증시 변동성을 확대한다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과 업계는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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