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ETF

국제유가, 6거래일만에 하락 [글로벌 머니플로우]

입력 2026-07-27 07:08  




주말 사이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6% 오르고 S&P500 지수도 강보합까지 올라왔지만, 나스닥 지수는 0.64%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하방 압력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의 급락세가 있었습니다. 호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대규모 AI 투자금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고, 알파벳과 테슬라 등의 막대한 자본지출과 잉여현금흐름 악화에 실망한 매물까지 쏟아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5%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일부 빅테크를 제외하면,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하는 등 시장의 전반전인 온기는 유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에 숨통을 트여준 배경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입니다. 두 유종 모두 3%가량 내리며 WTI는 배럴당 85달러 브렌트유는 96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우선,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이란의 회담 재개를 모색 중이라는 로이터의 보도가 유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중국과 외교적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중국 측 관계자가 “이란의 군사 행동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쉽게 말해, 중국도 이 상황을 오래 끌고 가고 싶지 않다는 신호로 분석됩니다. 또한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을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긴장 완화 기대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 사이 의미있는 변화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공습을 일단 중단시켰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당국의 공습 계획을 보고받았지만 승인하지 않고 작전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3일 동안 매일 이어지던 미국의 이란 공습이 일단은 멈춘 겁니다. 일시적인 상황인지 대화의 국면으로 방향이 바뀐건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 준비는 마쳤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 중"이라고 밝히면서 협상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야데니리서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저가 매수 기회라는 믿음이 강하고 그럴 확률이 높다”면서도 동시에 고유가를 지적하며 여전히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국채 금리를 보면, 유가 하락과 함께 일제히 2bp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68% 30년물은 5.16%이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4.34%로 거래됐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70bp 이상 높기 때문에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 역시 여전히 101선 중반으로 물가와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 역시 미국 경제 역시 금리 인상을 버텨낼 정도로 탄탄함을 시사했습니다. 시장은 이번주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과 관세 등으로 인한 연내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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