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중동 불안·국채금리 급등…반도체·AI株 직격탄-[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8-19 07:09  

중동 불안·국채금리 급등…반도체·AI株 직격탄-[美증시 특징주]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어제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메모리, AI 인프라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지속과 유가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을 자극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이 기술주에 강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쏟아지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도체·메모리·데이터 저장장치
이날 증시에서는 그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 메모리, 데이터 저장장치 섹터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 상승에 민감한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출회되면서 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광통신·AI 네트워크
이 같은 약세 흐름은 광통신 및 AI 네트워크 관련주로도 빠르게 확산했다. 코히런트와 코닝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광학 제조 전문기업 패브리넷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폭락했다. 데이터통신 부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점이 실망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핵심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로부터 발생한 연간 매출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됐다.

소프트웨어·방어주
반면 올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소프트웨어 섹터는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섹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연출됐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와 인튜이트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아울러 증시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지수(VIX)가 약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헬스케어 및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 섹터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엇갈린 실적과 대형 호악재에 따라 종목별 주가 향방이 뚜렷하게 갈렸다.

바이두 ADR (BIDU)
중국 AI·검색 거물 바이두는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부진 여파로 기업들이 마케팅 집행을 줄이면서 주력인 온라인 마케팅 매출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AI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핵심 AI 사업 매출은 25% 늘었으나, 인프라 및 인력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당분간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주가는 12% 하락했다.

클라르나 (KLAR)
유럽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는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으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최대 시장인 독일의 상반기 실질 소매판매가 1% 미만 성장에 그치는 등 소비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3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한 탓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갑작스러운 퇴임 발표도 하락 폭을 키웠다. 종가기준 하락률은 22%이다.

홈디포 (HD)
미국 주택개포 용품 유통업체 홈디포는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 동일점포 매출이 1.7%,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이 1.3%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주방 리모델링 등 고비용 공사 지출은 줄었으나, 미국 주택의 중간 연령이 40년을 넘어선 데 따른 주택 보수·유지 관리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한 가운데 관세 환급금이 연료비 및 기타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 밝히며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카바나 (CVNA)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는 주요 주주인 억만장자 마크 월터의 지분 매각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터는 연방 수사 대응을 위해 보유 자산(LA 레이커스 지분 등)을 정리 중이며, 지난 6월 말 기준 약 4%에 달하는 카바나 보유 지분 역시 시장에 대량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가는 7.2% 하락 마감했다.

듀오링고 (DUOL)
듀오링고(DUOL)는 D.A. 데이비슨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리면서 상승했다. D.A. 데이비슨은 서비스 개선, 마케팅, 유료화 방식의 정교화 노력이 성장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와 리텐션(이탈 방지) 개선 효과가 주가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에 주가는 7.2% 상승했다.

UGI (UGI)
천연가스 및 전력 유통업체 UGI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로부터 약 9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안정적 전력원으로서 천연가스 발전업체의 가치가 재조명받은 결과다. 인수 수락 여부와 최종 성사 가능성은 미정이지만 대형 피인수 기대감이 주가는 9.4% 크게 끌어올렸다.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 (AMLX)
바이오기업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는 GLP-1 수용체 길항제 '아벡시타이드'가 비만대사수술 후 저혈당증(PBH) 환자 대상 후기 임상(3상)에서 주요 1차 및 2차 평가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63% 폭등세를 연출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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