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오픈런' 하면서 먹었는데…급격히 식은 인기에 90% '뚝'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8-24 21:59  

원재료 수입량 5개월 만에 92.6% 급감 상표출원도 23건→1건…인기 빠르게 냉각

올해 초 재료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 핵심 원재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수입 지표는 물론 관련 상표출원까지 정점 대비 9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지식재산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수입량과 카다이프 수입검사 건수, '두바이' 관련 상표출원 건수는 정점 대비 모두 90% 이상 감소했다.

두쫀쿠의 주요 원재료인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372톤이었던 수입량은 올해 1월 594톤으로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731톤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3월 470톤, 5월 161톤, 6월 119톤으로 줄었고 7월에는 54톤까지 떨어졌다. 정점이었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92.6% 감소한 수준이다.

피스타치오 수입금액도 같은 기간 1,546만달러에서 99만달러로 93.6% 줄었다.


두쫀쿠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내는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 관련 수입검사 건수도 급감했다. 식약처 수입검사에서 카다이프 관련 가공식품 검사 건수는 지난 1월 168건에서 2월 340건으로 늘었지만 6월에는 22건으로 줄었다. 4개월 만에 93.5% 감소한 것이다.

피스타치오 수입검사 건수 역시 지난 2월 95건에서 6월 7건으로 92.6% 감소했다.

관련 상표출원도 빠르게 줄었다. '두바이' 키워드 관련 상표출원은 올해 1월 23건으로 정점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1건에 그쳤다. 5개월 사이 95.7% 감소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두쫀쿠는 개당 5,000~10,000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카페마다 오픈런이 벌어지고 구매 수량을 제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유통 대기업들이 유사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희소성이 약해졌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디저트 시장에서 이 같은 '반짝 열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대왕 카스테라와 탕후루,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도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유행이 꺾인 뒤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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