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바퀴벌레 100마리 푼 20대…"서비스 불만 앙심" [글로벌pick]

입력 2026-09-01 14:51   수정 2026-09-01 14:56

'반려동물 먹이' 붉은색 바퀴 100마리 투척 후 도주
사진=연합뉴스
대만의 한 유명 식당에 살아있는 바퀴벌레 100여마리를 투척하고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주거지에서 식당 업주와 종업원의 영업을 강제적으로 방해하고 안전에 위해를 가한 혐의로 29세 남성 위모 씨를 체포했다.

위씨는 지난 29일 낮 12시 30분께 식당에 들어가 욕설을 한 뒤 바퀴벌레 100여마리가 든 봉지를 계산대 쪽에 쏟아붓고 달아났다.

갑작스럽게 바퀴벌레가 식당 내부에 쏟아지면서 현장은 큰 소동을 빚었고, 경찰은 위씨의 행방을 추적해 범행 이틀 만에 붙잡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대만 검찰은 위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3만 대만달러(약 130만원)의 보석금을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했다. 대신 주거는 제한하기로 했다.

위씨는 식당의 서비스 태도에 불만을 품고 업소 측과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어 범행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는 2021년에도 채무 갈등으로 1만여마리를 구입해 식당과 로비에 바퀴벌레를 투척하게 시키는 사건이 벌어져 세간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당시 주범에 대해 협박죄가 적용돼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반려동물 먹이로 사용되는 붉은색 바퀴를 온라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들어 채권추심이나 개인적인 보복 과정에서 바퀴벌레를 상대방의 영업장 등에 풀어놓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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