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국채금리 급등 부담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 행진이 끝났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41포인트(0.66%) 하락한 51,179.8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16포인트(0.22%) 내린 7,801.77, 나스닥 종합지수는 61.20포인트(0.22%) 떨어진 27,538.6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 중 24년 만의 최고치인 5.35%까지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도 5.732%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재개된 결과다.
다만 오후 들어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국채금리가 고점에서 후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중앙은행 등이 포함된 간접응찰자의 낙찰 비중은 80.3%로 최근 10차례 평균 72.4%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에 숨통을 틔웠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 하락한 배럴당 88.28달러, 브렌트유는 0.4% 내린 100.2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과 연료 가격 급등에 대응해 기존에 발표한 비축유 방출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고금리 여파로 은행주와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가 하락한 이유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출 활동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CNBC는 짚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각각 약 1% 떨어졌고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도 하락했다.
기술 주식들도 인공지능(AI) 투자 확장에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약 5%, 팔로알토네트웍스는 3% 넘게, 메타플랫폼은 2% 넘게 떨어졌다. 자본 조달 비용에 민감한 기술주가 차입비용 상승으로 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계량전략 책임자는 CNBC에 "지금 금리 수준과 그간의 상승폭을 보면 실적과 관련한 오차 허용 범위가 좁아졌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실적이 "여전히 시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 수준은 충분히 정당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금리 상승 압력을 더했다. 연준은 "대부분의 참석자가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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