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동성 결혼식 소감 전해

tvN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잇' 우승자 김나라가 8년간 사랑을 이어온 동성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국내에서 동성 혼인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가운데, 두 사람은 사회적 관습이나 제도적 인정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 스타일리스트 김나라는 동성 연인과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김나라는 "정해진 길은 없다. 우리만의 길을 가면 된다"며 "8년 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관습에 도전하고, 우리의 자리를 찾기 위해 싸우며, 여전히 우리의 사랑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에서 그저 우리 자신으로 살아온 끝에 드디어 내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혼인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동성 결혼이 아직 불법이다. 실제로 혼인신고를 하러 가더라도 돌아오는 건 '불수리'라는 내용이 담긴 종이 한 장뿐일 것"이라며 "우리의 사랑을 축하하기 위해 누군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세상이 우리의 사랑을 인정해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생각도 없다"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나라는 이번 결혼이 다른 성소수자 커플에게도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의 작은 사랑 이야기가 세상의 또 다른 성소수자 커플 중 단 한 커플에게라도 자신의 미래를 믿을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더없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을 위하여, 서로를 선택하는 마음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길을 만들어가는 삶을 위하여"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성 간 혼인신고가 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더라도 법률상 부부로 인정받을 수 없다. 다만 동성 간 결혼식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
앞서 김나라는 지난 7월 방송된 tvN '킬잇'에서 우승한 뒤 연인을 "가장 멋진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 김나라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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