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짜발언 인용한 여가수에 "사이코" 혹평

입력 2019-06-05 15:26   수정 2019-06-05 15:38

트럼프, 가짜발언 인용한 여가수에 "사이코" 혹평
공화당원 비하한 가짜발언 트윗에 올리자 발끈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트위터로 전파한 여가수 겸 배우 벳 미들러(73)에게 "볼장 다 본 사이코"라고 혹평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들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1998년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잡지 피플지(誌)에 한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공화당원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한 인용문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인용문은 "내가 출마한다면 공화당원으로 출마할 것이다. 그들(공화당원들)은 이 나라에서 가장 멍청한 유권자 집단이다. 그들은 폭스뉴스에 나온 어떤 것이라도 믿는다. 내가 거짓말을 해도 그들은 열광적으로 귀 기울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들러는 할리우드 스타 중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맹렬한 비판자 중 한 명으로 통한다.
미들러의 트윗을 본 팔로워들은 즉각 이 인용문이 가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팩트체크 전문 웹사이트인 '스놉스'는 2015년 이 인용문을 검토해 거짓임을 밝혀낸 바 있다.
그러자 미들러는 다음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과하면서도 "그(트럼프 대통령)와 너무 많이 비슷하게 들려서 진짜라고 믿었다"며 "너무 많은 거짓말이 있고 그중 많은 거짓말은 트럼프 스스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비꼬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들러를 사이코라고 맹비난하면서 "미들러는 내 탓으로 돌렸지만 '여러분의 위대한 대통령'을 정말 나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완전히 날조한 것으로 판명된 진술에 대해 사과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미디어가 들킨 것처럼 그녀는 (거짓말이) 들켜버렸다"며 '역겨운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였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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