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역 악재'…미국, 한국산 송유관에 최대 39% 관세

입력 2019-07-30 18:36  

'또 무역 악재'…미국, 한국산 송유관에 최대 39% 관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국이 한국산 송유관에 최대 39%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무역에 찬물을 끼얹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4일 한국산 송유관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 연례재심에서 넥스틸에 38.87%, 세아제강[306200]에 22.7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외 업체는 중간 수준인 29.89%로 관세율이 정해졌다.
이는 지난해 넥스틸 18.77%, 세아제강 14.39%에서 1.6∼2.1배로 뛴 수치다. 기타 업체에 매겨진 관세율 역시 16.58%에서 1.8배 올랐다.
미국은 이번 판결에서 '특별시장상황'(PMS·Particular Market Situation)을 문제로 삼았다.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율을 산정할 때 수출기업이 자국에서 판매하는 정상가격(normal value)과 대미 수출가격의 차이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미국 수출가격이 낮으면 그 차이만큼을 관세로 부과한다.
하지만 PMS를 적용하면 수출국의 특별한 시장 상황 때문에 조사 대상 기업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정상가격을 산정할 수 없다고 보고 상무부 재량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송유관은 유전에서 원유나 가스를 끌어 올리는 데 쓰는 철강재다. 지난해 한국은 약 3억5천만달러 상당의 송유관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더구나 송유관 수출업체는 중견기업이 많아 고율의 관세 부과는 경영활동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관세 이외에도 미국은 여러 방법으로 무역장벽을 높이는 실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연방 기관의 인프라 사업에 미국산 철강 제품의 사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장벽마저 계속 높아져 기업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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