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분쟁 고원지대 양국 무인기 전력 주목"

입력 2020-07-20 13:57  

"중국·인도 국경분쟁 고원지대 양국 무인기 전력 주목"
SCMP "인도, 이스라엘제 추가구매 계획…중국, GJ-2 등 광범위 활용"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고원지대에서 진행 중인 국경분쟁에서 양국 무인기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이 지역은 평균 고도가 4천m를 높고 일부 봉우리는 8천m를 넘길 정도인 만큼,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돼있고 무인기를 활용할 여지가 더 많다.
인도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미국제 프레데터B 드론 구매를 결정한 데 이어 최근 이스라엘제 헤론(Heron) 무인기도 추가 구매할 계획임을 밝혔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인도군은 주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으로부터 무인기를 공급받는데, 중(中) 고도 장거리 체류형인 헤론 무인기가 고원지대에서의 정찰·공격에 적합한 기종이라는 것이다.
8.5m 길이인 헤론은 최고 고도 1만m 상공까지 비행 가능하며 최대적재량은 250kg, 최고속도는 시속 200km이며 최장 52시간 운항이 가능하다.
인도는 현재 70대 정도의 헤론 무인기를 보유 중이며, 2018년 인도군의 헤론 무인기가 양국 긴장이 높은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에서 중국 측 지역으로 넘어와 추락한 바 있다.
인도는 또 자국산 중 고도 장거리 체류형 공격 무인기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실전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중국 역시 이번 국경분쟁에서 광범위하게 무인기를 사용 중이며, 중국이 이달 초 '인도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어 중국에 도발한 증거'라며 공개한 사진들도 드론을 이용해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중국군이 주로 쓰는 무인기는 '공지(攻擊·GJ)-2' 정찰·무인형 모델인데, 정확한 보유 대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은 파키스탄에 GJ-2의 수출형인 '윙룽Ⅱ' 48대를 판매한 바 있다.
11m 길이인 공지-2는 최고고도 9천m, 최고속도 시속 380km, 최대적재량 480kg이며 한 번에 최대 12기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은 또 차이훙(彩虹·CH)-4 무인기를 개발해 2018년 티베트 고원에서 시험비행했고, 고고도 무인기인 BZK-005C가 2017년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라싸(拉薩) 공항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중국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고원 지역에서의 야간 침투작전 시 소형 무인기를 활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찾아내고, 차량으로 병참이 불가능한 지역에 식품·의약품·탄약 등을 배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무인기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사람이 정찰하기 힘든 주요 지점을 살펴볼 수 있다"면서 "인도군의 무인기는 양적·질적으로 (중국에)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인도로서는 무인기 수입 절차가 느리고 수입 수량이 한정돼있으며, 중국산 이외의 최신 무인기는 싸지 않다"면서 "무인기 측면에서 볼 때 양국 국경에서 인도가 중국을 압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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