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뒤흔든 '탕' 알고보니…머리빗으로 겨냥하다 총 맞아

입력 2020-08-28 15:52  

백악관 뒤흔든 '탕' 알고보니…머리빗으로 겨냥하다 총 맞아
당시 총성에 브리핑하던 트럼프 피신…용의자, 정신병원 치료중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 10일 '백악관 앞 총격사건'의 50대 용의자는 총이 아닌 '검은 머리빗'을 손에 쥐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을 겨냥했다가 총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고등법원에서 열린 용의자 미론 베리먼(51)의 첫 공판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베리먼은 '사법관리 단순폭행(simple assault)'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정신병원에서 부상을 치료받는 중이라 공판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유죄가 인정되면 6개월 이하 징역형이나 1천달러(118만원) 이하 벌금형, 또는 둘을 함께 선고받을 수 있는데 베리먼 측은 무죄를 주장한다.
관계자 진술서와 공소장 등에 따르면 베리먼은 지난 10일 백악관 서편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17번가가 만나는 곳 초소의 정복 요원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당시 요원은 무전으로 "자신이 무장하고 있다는 남성이 나타났다"고 알렸다.
이후 베리먼은 자기 길을 가는 듯 하다 돌아서서 요원 쪽으로 달려들었다. 요원 쪽으로 향하면서 무언가를 찾는 듯 몸 오른편에 손을 뻗었고 곧 양손을 꼭 쥔 채 요원 쪽으로 팔을 뻗어 '사격자세'를 취했다. 이에 요원은 베리먼의 몸통에 총을 쐈다.
당시 감시카메라 영상에 베리먼의 손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모습이 찍혔는데 이는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검은 빗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사건 사흘 전 정신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조현병을 앓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 흑인여성 요원이 자신을 바닥에 눌러놓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은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먼은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며,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열린다.
당시 총격 사건으로 언론브리핑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 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떠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