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시리아내 군사작전 재개할 수도"…러시아 공습 비난

입력 2020-10-28 22:44  

에르도안 "시리아내 군사작전 재개할 수도"…러시아 공습 비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의 시리아 내 친터키 반군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여당인 정의개발당(AK)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최근 러시아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공격은 러시아가 시리아의 영구적 평화를 원치 않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반군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터키는 다시 군사행동을 할 합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의 휴전 합의로 중단한 터키의 시리아 내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앞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6일 러시아가 시리아 이들립주(州)의 반군 조직인 파이라크 알샴의 훈련소를 공습해 78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파이라크 알샴 반군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 15명을 보복 사살했다고 관측소는 전했다.
파이라크 알샴은 친터키 반군 단체인 민족해방전선(NLF)에 소속된 이슬람 수니파 조직으로 터키의 시리아 내 군사작전을 대행했었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 온 반군의 마지막 보루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부터 반군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내면서 휴전 감시를 위해 이들립에 배치된 터키군 병력까지 사망하는 등 군사 긴장이 고조되자 터키와 러시아는 지난 3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다시 합의했다.
이후 휴전의 큰 틀은 유지됐으나, 정부군과 반군 간 크고 작은 충돌은 끊이지 않았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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