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대기업 인수 참여설 '솔솔'…삼성·LG 가세할까?

입력 2013-02-15 14:05   수정 2013-02-15 14:29

웅진에너지가 높아진 매각 가능성에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직 계열화를 노리고 삼성, LG,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웅진에너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시장이 부진한데다 대기업들이 태양광 투자에 머뭇거리고 있어 현재로썬 국내 대기업 피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웅진에너지는 전날보다 140원(4.78%) 오른 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 약 30% 오른 가격이다.

이달 초 웅진그룹과 채권단이 웅진에너지를 2015년까지 매각키로 합의하면서 기대감은 높아졌다. 법원은 다음주께 관계인 집회를 열고 계열사 매각안을 담은 웅진그룹 회생계획안의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웅진에너지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면치 못해 그룹 입장에서는 팔기엔 아까운 '계륵' 같은 존재였다. 웅진에너지가 생산하는 잉곳, 웨이퍼(잉곳을 절단한 둥근 원판)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재료다.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원료)→잉곳·웨이퍼(소재)→셀(태양전지)→모듈→발전시스템의 단계로 이뤄져 있다. 수직계열화를 갖추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웅진에너지는 특히 실리콘 순도가 높은 단결정 잉곳과 웨이퍼를 만들고 있다. 단결정 방식은 다결정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높아 글로벌 상위 업체들도 단결정 모듈 생산을 확대하는 추세다. 웅진에너지의 생산 가능량은 약 12.5GW(2011년 기준)으로 전세계 단결정 시장 대비 약 8%에 해당한다.

기술력만 보면 충분히 인수 매력이 있다는 것이 증권시장의 평가다. 그러나 누적 적자와 업황 부진이 발목을 잡는다.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원료 공급이 과잉되면서 제품 가격이 하락,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726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웨이퍼를 생산하는 동종업체 LG실트론도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하락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셀을 만드는 삼성SDI는 결정형 태양전지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력이 있는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는 맞지만 태양광 산업은 중국에 경쟁력을 빼앗긴 상황이라 웅진에너지 인수로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현재 상황으로 보면 국내 대기업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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