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착공에…은평뉴타운 상업지역 '들썩'

입력 2015-02-02 07:00  

오피스텔 등 상권 지각변동 예고

구파발역 주변 중소용지도
상업시설 올 본격 분양 나서

가톨릭병원·소방행정타운 등
2018년까지 차례로 들어서



[ 최성남 기자 ]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주변의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역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중심상업지역의 가장 큰 면적(3만3023㎡)이면서 노른자위 부지로 꼽히는 10-1블록에 지난달 초 복합쇼핑센터인 롯데몰이 착공하자 주변 상업용지에서도 공급 일정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월부터 오피스텔 상가 아파트 등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은평뉴타운 일대 상권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본궤도 오른 복합개발

은평뉴타운은 아파트 단지 근처에 세탁소 편의점 보습학원 등 최소한의 상가만 구획하고 대규모 상가는 구파발역 주변 중심상업지역에 배치하는 도시계획으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구파발역 맞은편으로 5만425㎡(15만여평)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을 구획, 오피스텔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영화관 오피스빌딩 등을 들이는 은평뉴타운의 핵심 상업지역으로 조성할 예정이었다. 대형 건설사들이 출자사로 참여하는 이른바 알파로스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2008년 시작된 알파로스 프로젝트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데다 출자회사 간 의견도 엇갈리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2008년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은평뉴타운 주민들은 자연히 생활불편을 겪게 됐다. 은평뉴타운 사업주체인 SH공사는 2013년 말 조정안을 마련했다. 특별계획구역을 3개 블록으로 쪼개 민간에 재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이때 노른자위 부지로 꼽히는 10-1블록을 사들였다.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들이는 복합쇼핑센터인 롯데몰을 짓기로 했다.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대형 상업용지에서 공사가 시작되자 후광효과를 노린 주변 중소형 용지에서도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주변 상업용지도 잇따라 개발

주변 은평뉴타운 상업용지는 크게 11개 블록으로 구획돼 있다. 롯데몰 부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블록은 중소형 규모(400~9240㎡)다. 11개 상업용지 가운데 구파발역 2번 출구 근처의 6블록에만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의 상가가 2013년 준공됐다.

롯데몰 착공계획이 구체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른 상업용지에서도 공급 행보가 빨라졌다. 2·3블록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완전 판매됐고 오피스텔 물량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3블록에는 9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메트로프라자가 분양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1블록에서는 소형아파트 오피뵀?상가로 구성되는 주상복합이 6월 분양될 예정이다. 5-1블록에는 지상 9층 모두를 병·의원으로 채우는 메디컬빌딩이 들어선다. 이르면 이달부터 100% 임대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소형 오피스텔 550실과 상가로 이뤄지는 주상복합은 3월 중 7블록에서 나온다. GS건설은 11블록에 전용면적 84㎡로만 이뤄지는 아파트 372가구를 5월 중 선보인다. 8블록에서는 근린생활시설이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의원 오피스텔 학원 등 유망 예상

총 1만5000여가구의 입주가 사실상 마무리된 은평뉴타운 주변에는 뒤늦은 대형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몰 착공에 앞서 지난해 말 800병상 규모의 가톨릭대 새 병원이 공사에 들어갔다. 지하 5층, 지상 16층, 연면적 13만여㎡로 서울 서북권의 최대 규모다. 롯데몰 서쪽으로 길 건너에서 2018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가톨릭대 은평병원과 서쪽으로 거의 맞닿아서는 서울에 흩어져 있는 소방학교, 특수구조단 및 소방재난본부 등을 한 곳에 모으는 소방행정타운이 2018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준공된다.

대형 건물이 잇따라 들어오면 이곳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턱없이 부족한 입시·단과학원도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가톨릭대 은평병원이 문을 열면 주변의 클리닉(병·의원)도 동반성장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권창현 드림스퀘어공인(은평뉴타운 드림스퀘어빌딩 1층) 이사는 “은평뉴타운 입주민의 소득 수준에 비해 생활인프라는 크게 부족하다”며 “상업용지에 개발되는 상가에서 마사지숍, 동물병원, 영어 및 예체능 학원 등을 운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