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하지 않아도 '청명'…"진짜 봄 시작, 미뤄둔 바깥일 챙기는 날"

입력 2017-04-04 08:42  


오늘(4일)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淸明)이다. 청명을 맞아 그 의미와 풍속에 대해 소개한다.
청명은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드는 절기로 하늘이 차츰 맑아져 푸르게 되는 날이다. 한식(寒食·4월 5일)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 있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부지깽이와 같이 생명력이 다한 나무를 꽂아도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다. 한식과 청명이 보통 하루 차이이기 때문에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란 속담도 있다.
절기상으로는 우수·경칩을 지나 춘분이 오면 봄이지만 농사 등 바깥일을 하기는 아직 이르다. 청명이 되어 날씨가 풀려야 비로소 농사 준비를 하고 겨우내 묵혀 두었던 일을 챙긴다. 농경사회에서 청명이 사실상의 봄의 시작을 알려 온 건 그래서다.
청명은 귀민날(귀신이 하늘로 올라가 매인 날)이라고 해서 지팡이를 거꾸로 꽂아도 손이 없다. 그래서 농삿일 준비와 더불어 이장이나 묘자리 손보기, 비석세우기, 집 고치기 등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청명을 즈음해 남쪽 지방에서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고 들판은 조금씩 초록이 짙어진다. 다만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이번 청명은 이름대로 `청명`하지 못해 아쉽다. 머지않은 봄의 시작에는 맑은 하늘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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