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연달아 계열사 합병 3건 단행(종합2보)

입력 2014-08-19 19:10  

<<3건의 합병내용 종합 정리.>>

현대자동차그룹이 19일 계열사사업조정 차원에서 한꺼번에 3건의 합병작업을 단행했다. 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 차원의 작업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은 19일 현대위아[011210]의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 흡수합병, 현대오토에버의 현대씨엔아이 흡수합병, 현대건설[000720]의 현대건설 인재개발원 흡수합병 등 3건의 회사합병 사실을 공시했다.

이들 3건의 합병은 모두 연관, 또는 중복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사업조정에 해당한다.

현대위아의 합병 역시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금속소재와 기초 가공분야의 역량을 높여 궁극적으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를 제고하려는 조치로 판단된다.

현대위아는 현재 파워트레인 완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가 파워트레인 기초부품의 소재 및 가공 프로세스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들 3개사는 이미 경남 창원에 사업장을 두고 한 회사처럼 운영돼 왔다. 심지어 3개사의 대표이사조차 윤준모 사장 한명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합병으로 소재(주조 및 단조)-가공-조립단계를 아우르는 수직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SI(시스템통합) 사업을 총괄하는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건설의 SI 업체 현대씨엔아이의 합병 역시 그룹내 사업조정 차원의예견된 수순이었다.

현대차그룹측은 "그룹내 중복된 SI회사를 통합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현대씨엔아이가 보유한 통합관제, 빌딩자동화 등 건설관련 정보기술을 융합해 사업역량을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별도 법인으로 남아있었던 현대건설 인재개발원의 현대건설 흡수합병도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관련해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던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고 보기에는 성급하다.

이번 합병에 관련된 7개사 가운데 정 부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은 현대위스코가 유일하다. 정 부회장은 비상장사인 현대위스코의 지분 57.87%를 보유하고 있는데 3개사 합병시 현대위아 지분율이 1.95%에 불과하다.

정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현대위스코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 채 직상장하는 편이 유리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도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합병 외에도 작년에는 현대제철[004020]과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자동차강판(냉연) 사업 합병,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등의 사업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연관성있는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내는 사업구조 재편을 모색하고 있다"며 "자동차업계가 환율불안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업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indigo@yna.co.kr,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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