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프로축구연맹 총재’ 낙선, 단독 출마 불구 ‘쓴 잔’ 마신 까닭은?

입력 2017-01-16 20:09  



신문선 프로축구연맹 총재 낙선 소식이 전해졌다.

신문선 프로축구연맹 총재 낙선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실패했을까?” “단독 출마라는데 수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문선(59)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가 역대 첫 경기인 출신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도전에 실패했다.

신문선 교수는 1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차기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으나 2017 K리그 총회에 참석한 전체 대의원 23명 가운데 5표를 얻는데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반대 17표, 무효 1표였다.

신 후보가 낙선하면서 프로연맹 정관에 따라 권오갑 총재가 차기 총재가 취임할 때까지 당분간 직무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서울체고-연세대 체육학과 출신의 신 교수는 1983년 유공 축구단에 입단해 3시즌(64경기 3골 4도움)을 뛴 뒤 일찍 현역에서 은퇴했고, 1986년부터 축구 해설가로 변신해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신 교수는 2014년 성남FC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축구 행정가로도 활동했고, 경기인 출신으로 첫 프로연맹 총재직에 도전했지만 K리그 구단들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프로연맹은 선거 결과 이의제기 신청 기간 닷새가 지난 이후 차기 연맹 총재 선거 공고 절차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신 교수는 투표에 앞서 후보자 정견발표를 통해 "프로축구에 드리운 승부조작, 심판매수, 만성적자 등을 배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라며 "산업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제도를 개혁해 프로축구를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특정 기업에 종속된 프로축구의 한계를 바꿀수있는 기회"라며 "변화 없이는 발전없다. 오늘이 새로운 시작의 날이다. 스폰서 유치의 복안도 마련돼 있다. 믿어주고 밀어주면 발로 뛰어서 스폰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후보자 정견 발표 이후 곧바로 이어진 투표에서 23명의 대의원 가운데 찬성 5표만 끌어내는데 그쳐 당선에 실패했다.

한편 신문선 교수가 "등록하지 않은 후보와 희한한 싸움을 했다"라고 밝혔다.

신문선 교수는 이날 낙선한 뒤 "단독 후보로 출마해 신임 여부를 묻는 선거였지만 등록하지 않은 후보와 싸웠다"라며 "선거 과정엔 불법 선거 운동이 있었다.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교수는 불법 선거 운동에 관해 "권오갑 (현) 총재 측이 4년간 150억원을 내겠다고 대의원을 찾아다니며 입후보한 후보를 떨구려 했다"라며 "그 책임을 지키는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말에 신 교수는 "(권오갑 총재 측이)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에게 가서 등록 후보가 15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 대의원들이 눈을 마주치지 못하더라. 축구는 부정행위를 하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하지만 이번 선거는 한국 프로축구가 민주화하고 개혁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나는 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승복 여부에 관해선 "축구에 반칙이 있더라도 결과는 뒤집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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